[새누리 전대]이정현vs주호영…결국은 親·非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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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전대]이정현vs주호영…결국은 親·非 전투?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08.07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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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대 김무성 대리전 양상
오늘 당원 투표 시작…´오더 논란´ 영향은 적을듯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새누리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정현 의원(왼쪽)과 주호영 의원 ⓒ뉴시스

차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7일 사전투표를 실시하며 사실상 막을 올렸다.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지만, 결국은 친박계 대 비박계 구도로 돌아온 모양새다. 특히 친박계가 물밑지원 중이라는 설이 퍼진 이정현 의원과, 비박계 단일화에 성공한 주호영 의원의 대결이 눈에 띈다. 일각에선 친박계 대 김무성 전 대표의 대리전 양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정현) 의원은 출마 당시 승산은 그리 높게 책정되지 않았던 후보였다. 영남이 주요 지지기반인 새누리당에서, 유권자의 3% 불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의 당선은 요원해 보였다. 그러나 선거캠프도 차리지 않은 이 이원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 기세는 경선 막판까지 꺾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 배경으로 ‘오더 논란’이 촉발됐다. 이주영 의원은 친박계 일부 의원들이 이정현 후보를 지지하라는 문자를 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주영) 의원은 진나 6일 합동연설회에서 “오더 정치는 당원들을 종으로 만드는 반(反)혁신의 표본”이라며 "지금 당장 거둬 주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 ‘오더 논란’이 사실일 경우, 당내 조직이 약한 것이 약점으로 지목돼온 이(정현) 의원은 친박계의 지원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사실상 친박계는 대표 주자로 이(정현) 의원을 낙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지난 3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친박계의 마음이 이정현 쪽으로 기운 듯 싶다”며 “이주영 장관도 범친박이라고 하긴 하지만, 계파색이 옅어 친박계가 신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맞선 비박계는 아예 후보 단일화에 성공했다. 처음 김용태 의원과 정병국 의원이 정 의원으로 단일화한데 이어, 이번엔 정 의원과 주호영 의원이 주 의원으로 단일화가 됐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비박계의 현 최대 핵심 인사인 김 전 대표의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지난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 한동안 큰 움직임 없이 몸을 추스르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전당대회가 중반전으로 돌입할 즈음 몸을 일으켰다. 지난 1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진도 팽목항을 찾으며 다시 존재감을 피력했다. 여의도 정가엔 김 전 대표가 비박계의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파다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 역시 ‘오더 논란’에 함께 휩싸였다. 김 전 대표가 주 의원을 비롯해 최고위원 선출에 나선 몇몇 비박계 인사들을 지원하는 문자를 돌렸다는 것이 골자다.

다만 이 ‘오더 논란’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결국은 친박계 대 비박계의 양상으로 흐를 것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의 한 핵심당직자는 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오더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암암리에 계속 존재해왔음을 (새누리)당원 대부분이 이미 알고 있다”며 “오더 논란이 판도에 큰 영향을 끼치진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당직자는 “주자가 정리된 지금, 친박계가 누구에게 힘을 실어주느냐에 따라 결국은 계파전투가 됐다”며 “친박계 대 김(무성) 전 대표의 대리전이나 마찬가지 아니겠나. 친박이 응집력은 좋지만 김 전 대표도 이번에 사활을 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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