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롯데그룹 일가(一家)가 보유한 주식가치가 1년 만에 9000억 원 가량 증발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가치는 지난 7월 29일 기준 2조 383억 원이었다”며 “약 1년 전인 지난해 6월 30일보다 79%(8876억원) 급감한 액수”라고 9일 밝혔다.
롯데 삼부자 중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이는 신동빈 회장이다. 신 회장의 (7월 29일 기준) 주식가치는 1조142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7%(3784억 원) 감소했다. 이는 신 회장이 대량 보유하고 있는 롯데쇼핑과 롯데칠성 주가가 대폭 하락한 영향이 컸다. 지난 1년간 롯데쇼핑 주가가치는 16% 하락했으며, 롯데칠성 또한 36% 급락했다. 롯데쇼핑과 롯데칠성은 롯데그룹의 ‘황제주’로 평가 받아왔다.
신동주 전 부회장도 1년 만에 3133억 원 가량 손해를 봤다. 잇따른 검찰조사와 경영권 분쟁으로 롯데쇼핑을 비롯,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제과 등 주가가치가 대폭 하락한 것이다. 지난 7월 29일 기준, 신 전 부회장의 주식가치는 지난해보다 25.6% 줄어든 90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검찰조사가가 확대되면서 주요계열사들의 경쟁력이 크게 하락된 것이 주가 하락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최근 검찰은 롯데그룹 오너일가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셋째부인 서미경 씨를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지난 8일 밝혔다.
롯데그룹 비리 관련 검찰 수사가 시작된 후 그룹 오너 일가가 조사를 받는 것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이어 두 번째다.
또 검찰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탈세와 관련, 조사 대상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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