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 아군이 없네
스크롤 이동 상태바
[만평] 아군이 없네
  • 그림 이근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09.29 1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그림 이근 / 글 김병묵) 

▲ ⓒ 시사오늘 이근

무대설치에 분주하다. 공연이 1년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공연명은 <2017년 대선>이다. 주연 중 한 사람인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커튼 뒤에서 대기 중이다.

그런데 객석 분위기가 수상하다. 관객들이 박수 대신 커튼 입구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다. 반 총장이 무대 밖 커튼으로 한 발만 잠깐 내밀었을 뿐인데, 발끝 주변에 위협사격이 이뤄졌다. 몸을 내밀기만 하면 즉시 벌집이 될 기세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나란히 ‘총탄검증’ 준비를 마쳤다. 그런데 이들만이 아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새누리당의 저격수들도 눈에 띈다. 반 총장이 정치인으로서 대선 무대에 서는 순간 사방팔방에서 총알처럼 검증의 잣대가 날아올 예정이다. 새누리당 내에서마저 견제를 당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기에는 무대가 너무 호화롭다. 반 총장은 지금 이런 푸념을 하고 있지 않을까. ‘아군이 없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