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배당금 50%↑…이재용 승계 위한 '주주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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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배당금 50%↑…이재용 승계 위한 '주주 달래기?'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01.25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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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관계자 "주주들 요구 등으로 결정, 주주달래기 사실무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손정은 기자)

▲ 삼성SDS CI. 지난 23일 삼성SDS는 현금배당금을 750원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삼성SDS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한 삼성SDS가 현금배당금을 전년보다 50% 증가시킨 가운데 일각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승계를 위한 '주주 달래기' 일환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3일 삼성SDS는 현금배당금을 750원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2014년, 2015년 대비 50% 오른 수치다. 이는 지난해 삼성SDS의 실적 상승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지난해 누적 영업이익은 6271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6% 성장했다.

지난해 나름 괜찮은 실적을 올린 삼성SDS가 주주 달래기 의혹을 받는 이유는 바로 '시의성'이다.

현재 삼성SDS는 이재용 부회장 승계에서 빠질 수 없는 회사로, 삼성전자와의 합병문제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해외법인 분할에 들어간 삼성SDS는 이재용 부회장 승계를 위한 합병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SDS는 IT서비스 부문과 물류BPO 사업 부문으로 나뉘며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을 통해 삼성전자로의 합병이 이뤄질 전망이다. 분할 방법으로 주주들은 주주가치 손해가 없는 인적분할을 선호하고 있지만, 분할방법에 대한 결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어 주주들은 언제나 손해 위험성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현금 배당금이 50%나 오르면서 합병을 위한 주주 달래기 물 밑 작업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합병 과정에서 양사 주주들의 순조로운 동의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최순실 게이트로 오너 리스크에 빠진 이재용 부회장 때문에 삼성SDS의 분할마저 희미해 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 이를 잠재우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삼성SDS의 주식가치는 지난 2015년에 비해 급격히 떨어진 상태라 이번 배당금 확대가 의혹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배당확대에 대해) 여러 번 주주들 요구가 있었다"며 "회사가 주주 친화 정책을 많이 이야기하고 추진하려 하고 있으며 주주 요구와 영업이익 등 경영적 판단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서 일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 승계 문제로 인한 배당금 결정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6월 21일 삼성SDS 소액 주주들은 자사주 매입이나 중간 배당 등 주가 부양 방안을 회사 측에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반발을 산 적이 있다.

이에 삼성SDS는 배당 상향 등 다른 주주 친화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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