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에도 번진 'AI 비서' 바람…자존심 건 전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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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에도 번진 'AI 비서' 바람…자존심 건 전쟁 예고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02.10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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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누구'·KT '기가 지니'·하반기 출시예정 LGU+, 시장 선점은 누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가 'AI 비서' 시장에 뛰어들며 시장 선점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SK텔레콤, KT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AI 비서'가 이통사에도 번지고 있다. 최근 잇따라 AI 관련 상품들을 내놓은 이통사들이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두고 신경전을 벌일 정도로 'AI 비서' 자존심을 건 승부가 치열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가 'AI 비서'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며 시장 선점을 위한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먼저 시장에 발을 들인 주자는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AI를 탑재한 음성 인식 비서인 '누구(NUGU)'를 출시했다.

스피커 형태로 된 누구는 이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음악 재생·가전기기 제어·일정 안내 등 각종 생활에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11월에는 'T맵' 교통정보, 위키백과 검색, 음식 배달 등 서비스를 추가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누구와 IBM의 인공지능 플랫폼 왓슨과의 융합 서비스 개발 추진을 위해 SK C&C와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이다.

누구는 출시 5개월 간 4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지난 3일 열린 2016년 4분기(10~12월)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는 이동통신사업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뉴 ICT 분야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T도 AI 선발대인 SK텔레콤을 잡기 위해 지난달 17일 '기가 지니'를 내놓았다.

기가 지니는 28cm 높이의 둥근 타원형 형태로 IPTV에 스피커, 전화, 카메라를 결합한 기기다. TV 및 음악 감상·일정 관리·교통 안내·사물인터넷(IoT) 기기 제어 등 음성 비서 기능이 탑재됐다. 기기 내부에 카메라를 내장해 자체적으로 영상을 인식할 수 있고 TV와 연동하면 TV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사용법이 간단해 TV에 연결만 하면 초기 화면에 올레TV, 음악, 통화, 홈캠, 캘린더, 교통, 생활 등 다양한 메뉴가 나타나고 대화하듯 말하면 해당 메뉴가 실행된다. 음성으로 명령하고 눈으로 TV 화면을 보며 실행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신광석 KT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1일 열린 2016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한 인공지능 TV 기가지니 사례를 통해 KT의 유무선 인프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미래기술 융·복합이 얼마나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 경험했다"라며 "KT는 앞으로도 신사업 역량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융복합 상품 출시를 통해 신시장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시장에 뛰어들지는 않았지만, LG유플러스의 'AI 비서'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LG유플러스는 AI 비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0일 <시사오늘>과 통화에서 "지난해에 AI 팀을 사업부로 조직을 넓힌 만큼 회사 차원에서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후발 주자로 나선 만큼 타사보다 더 나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이기 위해 개발팀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9일 SK텔레콤은  '세계 최초 인공지능 TV'라는 광고문구가 담긴 KT의 '기가 지니'  방송광고가 허위·과장 광고라며 방송광고 사전심의위에 문제제기한 바 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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