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비켜라, 아이폰4 납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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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비켜라, 아이폰4 납신다(?)
  • 이해인 기자
  • 승인 2010.09.01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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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가입 8일만에 20만명 돌파…아이폰 신화 또 통할까 업계 ‘주목’

"아이폰4를 기다릴까요 갤럭시S를 살까요"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소비자들의 고민이 절정에 치닫고 있다. 아이폰4 국내 출시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같은 날 출시를 발표하며 그야말로 '날 때 부터 라이벌'이었던 아이폰4와 갤럭시S. 특히 갤럭시S가 아이폰 못지않게 외국에서 선전하면서 이 둘의 진검승부에 더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단한 아이폰의 위력
 
아이폰의 위엄은 대단했다. KT는 지난 18일 부터 아이폰4에 대한 예약가입을 시작, 8일 만인 25일 예약가입자가 20만명을 뛰어넘었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갤럭시S가 국내에서 85만대 가량 팔린 것을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가공할 만한 수치다. 아이폰4의 전 모델 아이폰3GS의 예약가입자수인 6만5000명보다도 3배 이상 뛰어넘는다.

아이폰4는 더욱 늘씬해진 몸매와 똑똑해진 기능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두께가 기존 12.3mm보다 3mm얇아진 9.3mm로 화면도 기존 VGA급에서 HD급으로 더욱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여기에 대표 약점 중 하나로 꼽히던 배터리를 늘려 3G통화 시간이 기존 5시간에서 7시간으로 늘어났고 음악재생은 무려 10시간이나 많아진 40시간 재생 이 가능하다.
 
카메라도 300만 화소에서 5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 전면 부 카메라를 채택 영상통화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토종 스마트폰 ‘갤럭시S’도 녹록치는 않다. 비록 두께 면에서 아이폰에 0.6mm차이로 밀렸지만 무게는 16g가량 가볍다. 또한 외장메모리를 지원하고, 아이폰 보다 0.5인치 큰 4인치의 화면크기에 무인코딩 동영상을 지원한다.

화면크기와 동영상 인코딩 여부는 휴대폰이 음악감상, 영화감상 등에 복합적으로 쓰인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요 선택 요소 중 하나다. 여기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선호하는 지상파DMB역시 아이폰이 갖지 못한 기능이다.

하지만 갤럭시S도 약점은 있다. 삼성 스마트폰의 경우 신규 모델이 출시되면 이전 모델에 관한 서비스와 관리가 소홀해 진다는 큰 걸림돌이 있다.
 


이는 스마트폰이 컴퓨터처럼 OS(Operating system)를 가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관건 중의 관건이다. 예를 들어 사용하고자 하는 애플리케이션이 하위 OS버전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 스마트폰 유저는 “삼성의 경우 신제품을 출시하면 그 전 제품들은 버려버린다고 표현해야 맞다”며 “이 부분만 해결된다면 고민하지 않고 갤럭시S를 구매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폰, 준비 끝 이상무(?)

아이폰4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건 뭐니뭐니해도 '데스그립(Death Grip)'. 데스그립은 아이폰4에서 특정부분을 잡을 경우 안테나 수신감도가 급격히 저하되는 현상을 말한다.
 
한국에 앞서 아이폰4가 출시된 국가들에서는 이 문제가 논란이 돼 애플이 크게 홍역을 치른바 있다. 현재는 애플 측에서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보조케이스를 무료 지급하고 케이스 전면 교체로 사건이 일단락됐다.

하지만 지난 24일 IT하드웨어 전문 웹사이트 '플레이웨어즈(www.playwares.com)', 모바일 전문 포털사이트 '세티즌(www.cetizen.com)' 등에는 영국에서 구입한 아이폰4를 국내에서 사용하다 데스그립 현상이 발생한 동영상이 올라와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KT측은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워낙에 통신망이잘 구축돼 있어 데스그립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논란이 된 동영상은 특수한 상황이거나 일부 단말기의 문제일 수도 있고 테스트의 객관성이나 진위여부 파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아이폰4 출시에 이통사들 '깜짝'

위풍당당 아이폰의 신규모델 출시소식에 업계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아이폰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혔던 '갤럭시S'는 '화이트 컬러'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며 전면 대응하고 나섰다. 아이폰4가 해외에서는 블랙, 화이트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됐지만 국내에서는 블랙컬러로만 출시되는 점을 노린 것이다.

특히 화이트컬러가 최근 젊은 층에서 선호하는 색인 점을 감안하면 꽤나 위협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아이폰4 화이트모델의 국내 출시 여부가 불확실 한데다 휴대폰이 통신기기를 뛰어넘어 하나의 ‘악세서리’의 개념으로 자리 잡았기에 이는 더 큰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아이폰4의 출시가 임박해오자 타 휴대폰 기종들의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이 일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에는 SK텔레콤의 ‘모토로이’와 ‘디자이어’, LG텔레콤의 ‘옵티머스Q’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표 스마트폰들이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3만5000원 요금제로 24개월 약정시 ‘공짜폰’으로 판매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3gs 출시 때 당시 SKT의 주력 스마트폰 옴니아2는 물론이고 거의 모든 휴대폰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이번에도 다를 것 같지 않다”며 “꼭 아이폰 구매를 희망하지 않는다면 이번 기회에 다른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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