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기자의 까칠뉴스]롯데캐슬(Castle)은 '하자 성(城)'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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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기자의 까칠뉴스]롯데캐슬(Castle)은 '하자 성(城)'인가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7.02.25 11: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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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빵 장판·배선 잘못 시공 전기요금 폭탄 유발…시공능력 8위 맞나? '굴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 롯데건설의 대표적인 브랜드 롯데캐슬이 이름에 걸맞지 않는 각종 하자발생으로 굴욕을 당하고 있다. ⓒ롯데건설 홈페이지

2016년 시공능력순위 8위인 롯데건설의 대표적인 아파트 브랜드 ‘롯데캐슬’에서 각종 하자 발생으로 민원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대기업 브랜드로서 굴욕을 당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하자로는 △결로에 따른 벽지 이탈과 곰팡이 △붙박이장 문틀 휨 △새시파손 △온돌마루 파임 △문틀 간격 불량 등을 들 수 있는데요.

특히 최근에는 아파트 배선 잘못으로 옆집 전기요금을 7년간이나 1600만원을 더 부담한 사례도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핫플레이스인 동탄신도시의 구역 밖에 있음에도 단지명에 동탄 이름을 딴 뉴스테이 ‘신동탄 롯데캐슬’을 분양해 짝퉁 단지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죠.

게다가 지난해 말에는 서울시 금천구의 입주를 앞둔 ‘롯데캐슬 골드파크’에서 경악을 금치 못할 하자가 드러나 입주 예정자들의 분노를 샀는데요.

담배빵 장판, 금이 간 벽, 깨진 화장실 타일, 깨진 유리창, 콘센트 마감 불량, 찢어진 벽지, 기울어진 샷시 등 말 그대로 ‘하자 종합세트’였습니다.

시공능력 8위의 대형 건설사에서 이런 하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혀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벌어진 것입니다.

입주 예정자들에 따르면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10월 31일 진행된 입주자 사전 점검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는데요.

당시 입주 예정자들은 “마무리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롯데건설이 사전점검에 나선 것 아니냐. 완전 엉망이었다. 브랜드 아파트치고 너무한 것 아니냐. 안방불도 안 켜진다. 하자 갑이다”라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문제는 롯데건설 측의 태도였습니다. 입주 예정자들이 2차 사전점검 실시를 요청했으나 롯데건설 측은 “사전점검 재 실시는 불가하다. 입주부터 하라”고 했다는 군요. 여기에 입주 예정자민들이 요구하는 100% 석재 마감에 대해 롯데건설 측은 “입주 전에는 절대로 안된다”고도 했다네요.

어처구니가 없지 않나요. 아파트를 팔고 돈은 챙겼으니 배짱인가요?

논란이 커지자 롯데건설 측은 입주예정일 이후부터 입주자 본인에 한해 점검 및 하자 보수가 이뤄질 것이라고 주민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 또한 입주 예정자들 분만을 샀는데요. 한 입주 예정자는 “롯데에서는 입주부터 하자고 말하고 있지만, 입주하면 롯데건설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롯데캐슬에서는 내부 배선 하자 공사 탓으로 남의 집 전기요금을 대신 내 준 경우도 있었습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롯데캐슬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이 아파트에 사는 A씨는 전기요금이 이상하게 많이 나온 것에 의심을 갖고 조사를 한 결과 아파트를 건설할 때 내부배선을 잘못해 옆집의 전기계량기가 바뀌어 연결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A씨와 옆집이 전기요금을 바꿔 낸 것입니다.

A씨가 입주한 2009년 10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옆집 전기요금을 대신 내준 추가금액이 무려 1640만원이나 됐습니다.

롯데건설 측은 하자를 인정하고 지난해 9월 계량기를 바로잡는 보수공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데서 나왔습니다. A씨가 과다 납부한 요금을 보상해 달라고 요청하자 롯데건설 측에서는 추가 요금의 30%만 위로금으로 지급하겠다고 했다네요.

건설사 잘못으로 큰돈을 손해 봤는데…. A씨는 당연히 억울할 수밖에요. 롯데건설의 이같은 태도가 알려지면서 비난여론이 일자, 롯데건설 측은 전액을 보상하겠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여론의 눈치만 본 것일까요?

롯데캐슬의 하자 발생은 앞서서도 숱하게 발생됐었죠. 지난 2014년 11월에는 파주 운정신도시 A14블럭 롯데캐슬 1880세대 입주 예정자들이 2만여건이 넘는 하자 등을 문제 삼아 집단 반발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당시 롯데캐슬 입주예정자협의회에 따르면 바닥공사부터 곰팡이, 누수, 조명, 전기, 마감재 등 1880세대 기준 하자가 2만2000건이 넘었습니다.

입주예정자협의회 측은 “분양가가 1100만원대에 육박하는데 실내 건축자재는 값싼 자재로 마감해 사기분양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의구심을 제기했었습니다.

롯데건설 측은 입주 전 80% 하자보수 완료 후 살면서 나머지 20%를 하자보수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답니다.

지난해 금천 롯데캐슬과 사례가 비슷하지 않나요?

2013년 5월에도 경기도 용인시의 ‘신동백 롯데캐슬에코’ 아파트 입주전 내부하자를 확인하기 위한 검수에서 마루 바닥이 일어나 있거나 신발장과 창틀 등이 일부 파손돼 있는 등 내부하자가 속속 발견됐었죠. 당연히 입주예정자들의 하자보수 민원이 빗발쳤습니다.

이런 와중에 롯데건설 측은 시청에 준공 승인신청을 하지 않은 채 일부 수분양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다음달 24일부터 입주가 시작될 계획”이라고 통보, 수분양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습니다.

예비입주자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롯데캐슬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수억 원의 분양가를 지불해 주택을 구입했는데 온 집안이 하자 투성”이라면서 “싱크대 등 내부 가구나 자재도 싸구려 중국산이란 게 확인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시공사 측은 준공 신청도 하지 않은 채 마치 입주가 임박한 듯 주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꼬집었죠.

롯데건설의 롯데캐슬은 이 외에도 기 입주 아파트의 하자보수 건으로 각종 소송에 휘말리는 등 수많은 하자로 입주민과 입주예정자들로부터 비난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롯데캐슬 입주 예정자 말처럼 롯데라는 브랜드를 믿었는데…. 믿는 도끼에 발등 찍는 건가요? 분양 전에는 각종 아첨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다가도 분양만 끝나면 나 몰라라 하는 전형적인 대기업의 꼼수를 부리는 건가요?

지난해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롯데건설로 확대되면서 하반기 분양사업과 제2롯데월드 사업에 차질이 생길까 전전긍긍했었죠. 롯데건설은 압수수색 전에 컴퓨터 자료를 지우는 전문 프로그램을 써서 중요한 자료를 모두 지운 정황도 드러났는데요. 무엇을 감추고 무엇이 두려워서였죠?

속임수로 뒤통수치려는 꼼수 부리지 말고 대기업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행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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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철 2020-02-12 08:10:33
현재 경북 구미 도량 롯데캐슬도 하자가 많습니다….ㅜ.ㅜ.
주방후드는 흡입력도 약하고 소음이 엄청심하고…
중문이라고 옵션으로90만 상당 하는데 문을 끙끙 거리며 2명이서 레일에 들어올리는 실정입니다.
바닥 강화마루는 거의 들뜸 하자가 많은데 작업자 2명이서 1000세대 이상을 처리하고 있는수준입니다..
창문닫을때 문틀흔들림은 기본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