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대형마트 vs. 소셜커머스, 다시 불붙은 최저가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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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대형마트 vs. 소셜커머스, 다시 불붙은 최저가戰
  • 그래픽=김승종/글=안지예 기자
  • 승인 2017.03.31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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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이미지출처=Getty Image Bank))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형마트와 소셜커머스의 최저가 경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쿠팡과 이마트가 1원 단위 최저가 경쟁을 벌였다면, 올해는 위메프가 이마트에 선전 포고를 했습니다.

위메프는 최근 ‘최저가’ 키워드를 중심축으로 각종 ‘데이 이벤트’, ‘무료배송’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중입니다. 최저가 쇼핑 플랫폼을 추구하는 만큼 가격 경쟁이 가장 본질적인 전략이라는 데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달 말에는 본격적으로 대형마트 1위 업체인 이마트 겨냥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위메프는 이마트와 자사 판매 중인 기저귀 총 17종의 가격을 비교한 표를 제시하면서 위메프 판매 제품이 최대 12.5% 저렴하다고 밝혔습니다.

위메프는 한 차례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2주도 채 지나지 않은 3월 7일 다시 한 번 이마트를 비교 대상으로 최저가 마케팅에 나선 건데요. 위메프는 자사 직매입 배송 서비스인 원더배송을 통해 판매되는 분유 가격이 이마트보다 저렴하다고 발표했습니다. 양사에서 동일하게 판매중인 분유 118종 중 102종이 자사가 더 저렴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결국 위메프가 2주 동안 ‘가격의 끝’이라는 최저가 이벤트를 앞세우고 있는 이마트를 ‘정면 저격’한 셈입니다. 위메프 관계자는 “최저가 쇼핑 플랫폼으로서 가격에 민감한 기저귀, 분유 등에 대한 정보 제공이 마땅한 도리”라고 말했습니다. 이마트는 위메프의 직접적인 거론으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지만 특별히 대응하지는 않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우려 섞인 시선도 나오고 있습니다. 출혈 경쟁이 계속된다면 결국 위메프가 대형마트의 아성을 넘어서지는 못할 것이라는 추측인데요.

특히 위메프는 지난 2015년 14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손실인 290억원 대비 5배 가량 급증한 바 있습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메프의 주장은 온라인 최저가 전쟁이 다시 시작됨을 의미한다”면서 “위메프는 자본 잠식 상태고 온라인 최저가 경쟁의 승자는 자본력이 뒷받침된 이마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더욱 높아진 상황인 만큼 가격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입니다. 다시 시작된 가격 경쟁 속 위메프가 소비자들과 함께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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