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中 사드 '몽니'…'차분·성숙 대응' 파고넘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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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中 사드 '몽니'…'차분·성숙 대응' 파고넘는 한국
  • 그래픽=김승종/글=유경표 기자
  • 승인 2017.04.0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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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유경표 기자/ 이미지출처=Getty Image Bank)

중국 당국의 한국 단체여행 금지령 등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점차 거세지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이 달들어 19일까지 유커(旅客·중국인 단체관광객)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9% 줄었습니다.

우리 국민들도 중국에 발길을 ‘딱’ 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행업계에선 중국 여행 예약자 수가 이번달 들어 반토막났다고 합니다. 반한시위가 거세지면서 신변안전 문제가 있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이에 일각에선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면세점과 항공사, 여행업계가 큰 피해를 입고, 우리 경제에도 치명타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말 그럴까요?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달 기준 인천공항 전체 여객은 총 346만 439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301만 4328명 대비 14.9% 늘었습니다. 동남아와 일본 등을 중심으로 저비용항공사(LCC)노선을 확대하는 등 발빠른 시장다변화 노력 덕분이죠.

“いらっしゃいませ”
“สวัสดีครับยินดีที่ได้รู้จักครับ”
('어서오세요'라는 의미의 일본어·태국어)
유커가 자취를 감춘 명동 거리에서도 중국어 간판 대신 일본어와 태국어 간판이 채워지고 있습니다.

대중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 특성 상 중국의 사드보복이 장기화되면 당분간은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한국으로부터 중간재와 부품을 들여다 가공·수출하는 중국 입장에서도 사드 보복은 득보다 실이 큰 ‘치킨게임’입니다.

대한민국은 과거 조선시대와 다릅니다. 전쟁 폐허에서부터 ‘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은 이제 중국의 ‘몽니’에 쉽게 흔들리지 않을 만큼, 단단해졌습니다.

어떤 위기에도 슬기롭게 대처해 온 우리 국민들이 단합하고 정치권도 좌고우면하지 않는다면, 중국도 더 이상 우리를 소국(小國)이라며 우습게 여기지 못하겠죠?

 

담당업무 : 재계, 반도체, 경제단체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원칙이 곧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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