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SM6 디젤, 하이브리드 울고 갈 연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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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SM6 디젤, 하이브리드 울고 갈 연비 ‘눈길’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4.07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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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한 주행성능·안전성 확보…패밀리 세단의 합리적 대안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SM6 디젤 시승 차량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수입 하이브리드 세단도 부럽지 않다." 중형 세단의 안락함과 실용성은 물론 높은 연료 효율성까지 갖춘 SM6 디젤(1.5 dCi)을 타보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SM6 디젤은 국내 시장에서 최고의 흥행 카드로 자리 잡은 SM6의 멋스러운 디자인에 디젤 엔진을 얹어, 실용 영역대에서의 부족함 없는 주행성능과 높은 연비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경제성을 중시하는 패밀리카 고객들에게 부족함이 없는 '안성맞춤' 모델인 것이다.

기자는 지난 4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엠블호텔까지 40km 편도 구간을 시승하면서 이러한 SM6 디젤의 장점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시승 구간은 짧았지만 자유로를 타기 직전의 도심구간과 임진각까지 향하는 고속 구간을 통해 SM6 디젤이 지닌 감성과 상품성을 느껴봤다.

우선 SM6 디젤의 외관 디자인은 두말하면 잔소리라는 말이 적합할 듯 싶다. 이미 SM6는 '2017 올해 가장 아름다운 차'로 선정되는 등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어 지적보다는 칭찬이 어울린다. 낮고 넓은 차체와 전면부의 중앙에 자리한 태풍의 눈 로고, 크롬 그릴, 날카로운 눈매의 헤드램프, C자형 주간 주행등은 당당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한다.

측면은 부드럽게 떨어지는 라인과 크롬 장식 등을 통해 고급감을 높였으며, 후면부는 끌어올린 듯한 트렁크 리드 디자인과 가로로 길게 뻗은 LED테일 램프를 통해 전면부와의 조화는 물론 역동적인 느낌을 풍긴다. 여기에 투톤 알로이 휠은 SM6의 디자인에 스포티함까지 부여한다.

▲ SM6 디젤 전·후면부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내부도 중형 세단 이상의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대시보드는 물론 도어트림에 덧대어진 가죽 마감과 스티치 장식은 SM6의 기품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세미 버킷 형태의 나파가죽 시트 역시 우수한 착좌감은 물론 인테리어 가치를 높인다. 여기에 센터페시아 중앙에 자리잡은 8.7인치 세로형 풀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와 센터 콘솔에 위치한 다기능 다이얼 컨트롤은 르노삼성이 SM6에 공들인 흔적이 엿보인다.

중형 세단이 패밀리카를 대표하는 세그먼트라는 점에서 뒷좌석과 트렁크도 세심히 살펴봤다. 2열은 성인 남성이 앉아서 장거리 여행을 가기에도 충분할 만큼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축간거리 2810mm을 바탕으로 넉넉한 무릎 공간을 제공한다. 트렁크 적재 공간 역시 571ℓ로 골프백이나 캐리어 등을 싣기에도 충분하다.

물론 내외관 디자인은 나무랄게 없지만 주행성능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운사이징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10마력으로 1.5톤에 육박하는 차량을 이끌기에 다소 애매한 것이다. 초반 가속도 다소 굼뜬 모습이다. 그럼에도 25.5kg·m의 최대토크를 앞세워 일상적인 주행에 있어서는 불편함을 느끼기 힘들다.

자유로 구간 고속 주행에서도 속도가 붙으면 이러한 숫자상의 수치들은 기우에 지나지 않게 된다. 가속감과 응답성도 준수하다. 특히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고 주행에 나서면 핸들도 묵직해지면서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는 중형차 최초로 R-EPS를 기본 장착한 영향과도 무관치 않다.

디젤 모델이기에 정숙성 면에서도 큰 기대를 안했지만, 풍절음을 잘 잡아낸 덕분에 실내로 유입되는 약간의 엔진음을 제외하면 크게 소음을 신경 쓸 일이 없다. SM6 디젤의 최대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연비 역시 기자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고속 위주의 시승이었기에 당연히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기대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 SM6 디젤의 공인 연비는 16.4km/ℓ다. 시승간 연비는 이를 상회하는 19.4km/ℓ가 나왔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SM6 디젤의 공인 연비는 16.4km/ℓ다. 고속도로 공인 연비가 18.2km/ℓ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실제 시승에서 얻은 연비 19.4km/ℓ다. 이는 경제성을 따지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대안임을 입증한다. 물론 화창한 날씨에 따가운 봄 햇볕으로 인해 에어컨을 주행 내내 가동했던 결과라는 점에서 연비 운전만 잘하면 20km/ℓ도 거뜬해 보인다.

이 외에도 SM6에는 HUD(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주행 안정성을 높여준다. 한낮에도 시인성이 우수해 실제 시승에서도 요긴하게 쓰였다. 여기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구간단속 시점에서 편안한 주행을 돕는다. 해당 기능을 활성화해주는 버튼도 스티어링 휠에 위치해 다루기 쉽다. 주차보조 시스템,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오토매틱 하이빔 등도 차급을 뛰어넘는 안전 사양들로 상품성을 한층 부각시킨다.

SM6 디젤은 단순히 제원상의 수치만 보고 평가할 차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실제 타보면 높은 효율성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큰 만족감을 주는 모델로, 수입 하이브리드 세단과도 충분히 겨룰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 디젤게이트 여파로 해당 시장이 다소 주춤하기는 하지만 SM6 디젤은 르노삼성차의 중형 시장 저변을 확대해 줄 모델로써 충분한 자질을 갖췄다고 본다.

▲ SM6 디젤은 1등급 연비를 자랑한다. 더불어 실내 2열은 성인 남성이 타고 다니기에도 불편함이 없는 공간을 갖췄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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