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필리핀 '펩시'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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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필리핀 '펩시' 인수
  • 이해인 기자
  • 승인 2010.09.1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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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PPI 주식 34.4% 인수…2018년 매출 7조 달성 위한 M&A
롯데칠성음료(대표이사 정 황)는 16일 필리핀 문틴루파시에 소재한 PCPPI(Pepsi Cola Products Philippines, Inc.)의 주식 34.4%를 약 44억 4700만 PHP(약 1184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 최대주주가 되었다고 밝혔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주식인수 계약체결식에는 롯데칠성 정황대표이사, 매각자측 대표인 Micky M.S. Yong 등 1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PCPPI의 총발행주식 36억9377만2279주 중 12억7065만7644주를 인수함으로써 지분률 34.4% 최대주주가 되었다. 29.84%를 소유한 Quaker Global Investment B.V.가 2대 주주이고, 나머지는 일반 개인투자자들이다.

이번에 인수한 주식은 그 동안 PCPPI의 최대주주였던 Guoco(홍콩투자전문회사) 등이 소유한 지분으로 글로벌 종합음료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롯데칠성음료의 2018 비전 달성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PCPPI는 지난 1965년 펩시가 설립하였고, 1985년에 보틀링체제로 전환되었다가 1989년에 PCPPI(Pepsi Cola Products Philippines, Inc.)로 사명을 변경하여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으며, 1997년에 Guoco가 참여하여 펩시의 필리핀 독점 보틀러로 현재까지 운영해온 45년 전통의 음료회사다.

지난 2008년 2월 필리핀증시에 상장되었고, 필리핀 전역에 11개 공장과 106개의 지점을 소유하고 있으며, 30만개의 점포와 거래하면서 펩시콜라, 마운틴듀, 게토레이, 7-UP, 립톤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또한 8월말 기준으로 음료시장점유율이 15%정도로 코카콜라에 이어 필리핀내 2위 업체다.연매출은 6월말 기준으로 약 4200억원에 달하며 당기순이익은 약 200억원 정도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018년 까지 매출 7조 원의 글로벌 종합음료 & 주류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번 PCPPI (Pepsi Cola Products Philippines, Inc.)의 인수는 그 동안 중국(현지법인 2곳)과 러시아시장(주재사무소 1곳)에만 진출해 있던 롯데칠성음료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동남아지역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필리핀 음료시장은 최근 3개년간 연평균 12%의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기존 제품에 도입기에서 성장기로 접어든 커피, 생수 등 비탄산 카테고리의 제품과 밀키스 등을 추가하는 한편, 60년의 음료노하우를 접목시켜 최상의 음료제품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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