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사찰 3인방, 참 나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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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사찰 3인방, 참 나쁜 사람들”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9.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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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 빠지는 전형적인 운동권식” 직격탄
그간 국무총리실의 불법 사찰 논란과 관련해 입을 굳게 다물었던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입을 열었다.

MB정부 초기 ‘모든 일은 형님으로 통한다’는 만사형통(萬事兄通)신조어를 만들어냈던 이 의원은 지난 9일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남경필-정두언-정태근 등 불법 사찰 3인방에 대해 “치고 빠지고 운동권식이야. 참 나쁜 사람들이야”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원은 “그 사람들은 나에게 많이 후배고 내가 그래도 자기들보다 나이와 선수도 많은 사람들인데, 일일이 대응하는 게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이번에도 전번에도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다”며 “차차 시간이 가면 국민은 알게 되겠지, 법적으로 잘못됐다면 나를 고발하면 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 뉴시스

앞서 지난 1일 이 의원은 국회 본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싸우기 싫다.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 묻지 말라”고 말하면서 “고발하려면 고발하라고 하라”라고 말하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당 분란 때문인가’라는 질문에 “정치인은 하고 싶은 말은 다 한다. 그냥 듣고 있으면 되는 것”이라고 잘라 말한 바 있다.

이 당시까지만 해도 이 의원의 불법 사찰과 관련된 발언은 유구무언으로 일관할 것으로 보였지만 한나라당 친이계뿐 아니라 민주당 등 야당이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 이 의원을 정조준 하며 10월 국정감사까지 쟁점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초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인사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도 “(박영준 국무차장 등의 인사이동은) 인사 발표가 끝난 뒤에야 알았다”며 “(인사전횡이라는 주장은) 자기네들이 억지로 갔다댄 것”이라고 말한 뒤 MB의 공정사회 훼손과 관련, “걱정하지 않는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은 차기 대권구도와 관련,  “국내 정치에는 입을 굳게 다물고 (정치 불개입)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 대해서도 “지금은 이런저런 언급을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때 봐서...”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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