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먹을거리의 ‘비주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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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먹을거리의 ‘비주얼 전쟁’
  • 그래픽=김승종/글=안지예 기자
  • 승인 2017.05.1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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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이미지 출처=Getty Image Bank))

식음료업계가 ‘눈으로 즐기는’ 상품 개발에 한창입니다. 특히 젊은층에서 사진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인스타그램 활용이 활발한 만큼 SNS 홍보 효과까지 덤으로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비주얼 전쟁’이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커피업계입니다. 올해 국내 커피업계에서는 맛뿐만 아니라 눈으로도 즐기는 질소(니트로)커피를 내놓고 있는데요. 지난해 콜드브루 경쟁에 이어 올 여름에는 질소커피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포문은 이디야커피가 열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2월 말 ‘이디야 리얼 니트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이디야커피랩에서 1년여간 자체 연구개발을 진행했으며 미세하고 고운 거품으로 입안에서 느껴지는 커피의 질감을 최대한 구현했습니다. 특히 질소 주입으로 발생하는 거품 폭포 현상인 ‘서징(Surging) 효과’가 눈길을 끕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올 여름 니트로커피 판매량을 아메리카노만큼 올리는 게 목표”라며 “시원한 맛과 비주얼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유리잔도 해외에서 직접 공수해올 만큼 정성을 쏟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질세라 한 달 뒤 스타벅스도 가세했습니다. 3월 말 출시된 스타벅스 ‘나이트로 콜드 브루’ 역시 자체 개발한 나이트로 커피 전용 머신을 통해서 콜드브루에 질소를 주입한 뒤 뽑아냅니다. 직접 뽑는 순간 올라오는 크레마와 물결처럼 아래로 흘러내리는 캐스케이딩(폭포 효과)이 인상적입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이제 ‘눈으로 마시는 커피’, ‘사진 찍는 커피’라고 불릴 만큼 비주얼로 승부하는 시대가 왔다”면서 “기존 20개 매장에서 85개 매장을 확대해 현재 총 105개점에서 나이트로 콜드브루를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판매 매장을 더욱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빙그레는 3월 라면 모양의 컵 아이스크림 설(雪)in면’을 선보였습니다. ‘시원한 눈(雪)이 면에 서리다’라는 의미로 라면을 그대로 옮겨놓은 외관이 핵심인데요. 고춧가루, 파 색깔의 과자와 계란 모양의 초콜릿이 면발 모양의 부드러운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올려져 있어 잘 익은 라면 한 그릇을 그대로 구현했습니다.

패키지를 변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팔도는 ‘블랙데이’를 맞아 ‘팔도짜장면’ 번들 패키지를 중국집 철가방 디자인으로 바꾸기도 했는데요. 팔도 관계자는 “블랙데이를 맞아 팔도짜장면 제품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철가방 패키지로 변경해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맛에 충실하지 못한 화려한 겉모습은 겉치레에 불과하겠죠? 이들 먹을거리가 소비자의 눈과 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담당업무 : 식음료, 소셜커머스, 화장품, 패션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편견없이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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