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소비자는 더욱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고 직원들은 손 쉽게 점포를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한 매장이 도래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LG CNS와 KT 등 IT업계가 시장선점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국내 최초로 전국 단위 유통 매장에 전자가격표시기(Electronic Shelf Label, ESL) 공급을, KT는 GS리테일과 IT 기술을 접목해 미래형 점포 청사진을 제시했다.
ESL의 세계시장규모는 약 5600억원 정도로 매년 30~40% 씩 성장하고 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북유럽 등 유럽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ESL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 ESL 시장은 중대형 유통 매장을 기준으로는 7000억원 규모이며 소형 유통 매장까지 합하면 1조원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감지한 LG CNS는 국내 최초로 GS수퍼마켓 100여 개 매장에 ESL을 공급, ESL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ESL은 전자종이(EPD) 기반의 소형 디스플레이 기기로, IoT 기술을 활용해 중앙 서버에서 상품 가격정보를 변경하면 게이트웨이를 통해 상품 판매대의 전자가격표시기에 자동 반영된다.
장점으로는 전자종이에 표기 오류 없이 상품 가격 정보를 전국 매장으로 실시간 반영할 수 있다. 또한 매장은 가격표 인쇄에 들어가는 각종 비용(종이, 코팅, POP, 프린터소모품, 디자인 등)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장 직원이 수작업으로 가격표를 일일이 교체하는 불편함을 없애 가격표 관리에 들어가는 업무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전문가들은 편리성과 신속함을 고객과 매장 직원들 모두에게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LG CNS는 지난 2016년 GS수퍼마켓 도곡렉슬점에 ESL를 시범 운영, ESL 솔루션의 성능과 안정성을 입증했다. 고객은 한층 편리해진 방법에 높은 호응을 보냈다는 평이다. 이에 따라 GS수퍼마켓은 매장의 서비스 인프라 혁신의 일환으로 오는 2018년까지 ESL을 전체 300여 개 매장에 확산하기로 결정했다. 올해는 GS수퍼마켓 100여 개 매장에 50만개 ESL이 10월까지 설치된다.
스마트 매장에 눈을 돌린 KT도 GS리테일과 'KT - GS리테일 퓨처스토어(Future Store)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미래형 점포를 구현하기 위해 한 발 다가섰다.
주요 협력사항으로는 △점포 ICT 환경 인프라 혁신 △KT-GS리테일 빅데이터 연계 분석을 통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제공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해피콜 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고객 서비스 혁신 인공지능 헬프데스크 구축 등이다.
특히 빅데이터의 경우 GS리테일의 고객 결제 데이터와 KT의 유동인구, 최신 고객 정보가 결합하면 고객 분석의 정확도와 신뢰도가 향상돼 전국 1만2000여 개의 GS25와 GS수퍼마켓, 왓슨스에서 고객 맞춤형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내 최대의 고객센터를 운영하는 KT의 운영 노하우를 통해 해피콜 시스템을 고도화한다면 GS25 경영주와 스토어 매니저가 점포 운영과 고객 응대에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쉽게 습득할 수 있어 점포 운영의 효율성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기존 점포와 달리 앞으로는 ICT 신기술 등을 융합한 스마트 점포가 도래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은 최상의 상품과 쇼핑 경험을, 점포 직원은 관리의 편리함과 신속함을 경험하게 돼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