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올란도·캡티바 연식변경 선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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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올란도·캡티바 연식변경 선전할까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5.15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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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설 종식 기대감속 판매전략 미지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연식변경 모델이 출시된 올란도(위)와 캡티바의 모습 ⓒ 한국지엠

판매 고전에 부심하고 있는 한국지엠이 연식변경 모델을 투입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최근 단종설에 휩싸였던 올란도와 캡티바의 연식변경 모델을 내놨다. 2018 올란도와 2017 캡티바 모두 사전계약이 진행 중이며 2017 캡티바의 경우에는 출고 개시일이 오는 26일로 알려졌다.

앞서 올란도와 캡티바는 지난 4월 판매량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3%, 44.3% 감소한 710대, 243대에 그칠 정도로 인기가 급락했다는 점에서 연식변경 모델 출시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된 바 있다.

하지만 이들 모델은 최근 연식 변경에도 불구, 상품성은 변화가 없고, 연비만 재측정된 값으로 수정·출시돼 시장 경쟁력에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2018년형 올란도는 상품성의 개선없이 신연비 기준 변경에 따라 연비만 변경됐다. 1.6 디젤의 복합연비가 기존 13.6㎞/ℓ(도심 12.3㎞/ℓ, 고속 15.2㎞/ℓ)에서 12.7㎞/ℓ(도심 11.7㎞/ℓ, 고속 14.1㎞/ℓ)로 낮아졌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47g에서 150g으로 늘어난 것.

캡티바의 경우도 비슷한 상황이다. 2.0 디젤 5인승 모델은 기존 2016년형의 연비값 11.8㎞/ℓ(도심 10.6㎞/ℓ, 고속 13.5㎞/ℓ)가 2017년형에도 동일하게 적용됐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만 170g에서 164g으로 소폭 낮아진 것. 2.0 디젤 7인승도 기존 11.4㎞/ℓ(도심 10.3㎞/ℓ, 고속 13.1㎞/ℓ)에서 11.4㎞/ℓ(도심 10.3㎞/ℓ, 고속 13.0㎞/ℓ)으로 고속 연비만이 바뀌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75g에서 170g으로 수정됐다. 또한 캡티바는 기존 8종의 외관 색상에서 번트 코코넛이 빠지며 7종의 색상만을 운영, 선택 폭을 축소하기까지 했다.

일각에서는 한국지엠의 올란도, 캡티바 연식변경 모델 출시가 이들 모델의 단종이 아닌 계속 생산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단종설로 인한 판매 감소와 소비자 불안을 종식시키기 위한 카드로 안정을 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변화없는 연식변경을 내세운 한국지엠이 고객 수요를 모으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지엠 내수는 올해 1월부터 1만1000대 수준에 정체돼 있는데다 3월 1만4000대의 반짝 판매량이 4월 다시 급감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지엠 측은 "단종설을 의식한 연식변경 모델 출시는 아니다. 올란도의 경우에는 향후 상품성 개선을 위한 스터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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