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유경표 기자 / 이미지출처= Getty Image Bank)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김동연 아주대 총장을 임명했습니다. 파격 발탁이란 평가가 나오는 만큼, 그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지는데요.
'고졸신화의 주인공', ‘입지전적의 인물’, ‘돈·학벌·인맥 없는 3무(無) 인생… 김동연 후보자를 수식하는 말들은 다양합니다. 김 후보자의 인생역정은 그야말로 ’인간승리의 드라마‘로 불립니다.
김 후보자는 불과 11살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가족들은 하루아침에 청계천 판자촌으로 쫒기듯 이사를 가야 했고, 매일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처절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어린시절 김 후보자는 가혹한 세상을 향해 원망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그를 지탱한 것은 가슴 속 자리잡은 ‘꿈’과 ‘열정’이었습니다.
집안 형편으로 인문계 대신 상고를 나와 은행에 다니며 가족을 부양했던 김 후보자의 눈에 들어온 것은 한 선배가 쓰레기통에 버린 ‘고시책’
“살면서 고시라는 말을 들어본 적도 없었어요. 박탈당했던 인생의 가치를 되찾고 싶었습니다”
낮에는 은행에 다니고 밤에는 고시공부를 하는 고된 ‘주경야독’의 나날 끝에 그는 기적처럼 행정고시(26회)와 입법고시(6회)에 모두 합격했습니다.
그러나 그를 막아섰던 것은 ‘학벌의 벽’이었습니다. 공무원 임용 첫날 그가 선배들에게 들었던 말.
“요즘은 별 희안한 학교 출신들도 오네”
엘리트 사이에서 비주류였던 김동연 후보자. 이 벽을 부수기 위한 그의 무기는 ‘피나는 노력’이었습니다.
“미국 유학을 목표로 영어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머리 맡에 영어 오디오를 틀고, 자면서도 영단어를 들었습니다”
그 결과는? 국비유학생으로 선발돼 미국 미시간대에서 정책학 박사 취득에 성공합니다.
요즘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에 그가 던지는 한 마디는 의미심장합니다.
“다른 사람의 꿈이나 직업을 내 것으로 삼는 것은 안됩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치면서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그 첫걸음은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겁니다”
좌우명 : 원칙이 곧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