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위 국감 ‘관제시위’ 논란으로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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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위 국감 ‘관제시위’ 논란으로 파행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10.0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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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소속 회원 기습시위...이주호 장관 거짓해명 논란
4일부터 시작된 2010년 국정감사가 이틀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한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수단체의 기습시위로 인한 관제시위 논란으로 국감이 중단되는 등 파행을 빚었다.

먼저 김상희 민주당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국감장 입구에서 뉴라이트 학부모 단체 등이 교원평가제 입법을 요구하며 유인물을 나눠졌다"며 "보수단체 회원들 사이에 공무원도 끼어 있었는데 교과부가 사주한 관제시위가 아니냐"고 선제공격을 날렸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도 "국회의원도 국감장에 들어오는데 신분을 확인해야 한다"며 "시위를 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은 어떻게 정부청사에 들어올 수가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한나라당 측 인사들이 교과부 해명을 듣자며 이주호 교과부 장관에게 마이크를 넘겼고 이 장관은 "(보수단체의 시위와 관련해) 경위를 파악해 보겠다. (그들과) 만난 적이 없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 5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 뉴시스

이후 관제시위 논란으로 여야간 공방이 계속되자 10시 50분께 변재일 교과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오후 12시께 다시 속개된 교과위 국감 역시 관제시위 논란을 둘러싼 교과부와 야당간 공방이 이어졌다.

이 장관은 "(보수단체 기습 시위를) 확인해 봤더니 시위를 벌인 5명이 정책자문 목적으로 교원평가 입법촉구  서를 장관 비서실로 전달하려고 온 것으로 안다"며 "오전 9시50분경 장관실을 나오면서 (시위에 참가한 이들이)악수를 요청해 손을 건네 적은 있다"고 해명했다.

이 장관의 답변이 끝나기가 무섭게 야당의원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민주당 간사인 안민석 의원이 "처음엔 만나지 않았다고 하고서는 이제 와서 악수를 했다고 하는 건 위증이 아니냐"며 "CCTV등을 확인해서 만난 것이 확인되면 장관직을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하며 변 위원장에게 다시 정회를 요청했다.

정회된 교과위 국감은 이후 2시 30분께 다시 속개됐다.

안 의원이 "학부모 단체 송모 회장과 장관이 직접 통화했는데 장관은 만난 적이 없다는 말을 했다"면서 통화 녹취 내용과 녹취록을 배포했다.

그러자 조전혁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은 통화 녹취록을 상대방 동의 없이 배포한 건 사생활 침해라며 반발했다.

공방이 계속되자 변 위원장은 학모부 단체 회원 증인출석과 관련, "여야 간사간 합의하라"고 말하며 관제시위 논란은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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