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테슬라 1호 전시장 가보니…'고객 소통' 전략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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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테슬라 1호 전시장 가보니…'고객 소통' 전략 돋보여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6.29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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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평일 잊은 스타필드 하남 테슬라 매장, 개장 3개월 지났어도 인기 ‘여전’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 앞세운 고객 응대 인상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지난 26일 방문한 스타필드 하남 내 테슬라 국내 1호 전시장의 전경.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테슬라가 스타필드 하남 1호 전시장을 통해 고객 소통을 강화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기자는 지난 26일 스타필드 하남 2층에 위치한 테슬라 국내 1호 전시장을 찾아 고객들 사이에서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전시장은 무더위와 월요일 평일이라는 제약이 무색할 정도로 7~8명 가량의 고객들이 꾸준히 로테이션됐고, 여타 매장들의 한산함과는 확연한 대조를 이뤘다.

매장 입구는 전면 유리로 구성돼 내부가 한눈에 들여다 보였고,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지나가는 고객들의 발길을 멈춰 세우기에 충분했다.

실내로 들어서면 기존의 자동차 전시장들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작은 규모로 꾸며져 있다는 점에서 다소 이질감도 느껴진다. 모델S 차량 2대와 섀시 전시 차량 1대 만이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양쪽 벽면에 터치 스크린을 활용, 차량의 제원과 정보를 손쉽게 확인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공간 실용성을 극대화한 점은 눈에 띈다. 해당 스크린에서는 모델S 75D부터 100D에 이르는 모델들의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물론 충전에 걸리는 시간 등을 소개하는 페이지도 볼 수 있다.

주행거리는 최근 국토부의 공식 인증 거리와 비교해 다소 높게 나와있었지만(100D 공인 주행거리 451.2km, 테슬라 기준 529km) 여전히 전기차 시장에서의 높은 경쟁력이 돋보였다.

더불어 매장에는 4~5명 가량의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Product Specialist, 제품 안내 요원)'가 상주, 제품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등 서비스를 펼치고 있어 매장을 둘러보는 데 조금의 불편함도 느끼기 힘들다.

내부 전시 차량들은 고객들이 직접 탑승도 해보고 내부 센터페시아에 자리잡고 있는 대형 디스플레이도 조작해 볼 수 있도록 돼 있다. 수입 브랜드의 순수 전기차라는 특수성 때문인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를 체험해보기 위한 고객들이 끊이지 않았다.

기자도 테슬라 모델S의 1~2열 좌석에 모두 앉아봤다. 1열은 생각보다 착좌감이 우수했고, 심플한 구성으로 인한 수납공간이 많은 점이 돋보였다. 엔진 시동 버튼이 없는 점도 색다르다. 이에 대해 한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는 "모델S는 따로 시동을 걸 필요없이 브레이크를 밟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2열은 시트 포지션이 낮아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 시트에서 허벅지 안쪽의 닿는 부분이 반주먹 가량 벌어지는 아쉬움도 있었다. 하지만 1열만큼은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제력을 갖춘 1~2인 가구의 얼리어답터들에게는 큰 호응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장 한 켠에서는 한 고객이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와 계약 관련 문의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고객을 응대하던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는 "홈페이지 내 계약 접수에 들어가 고객이 직접 신청할 수 있게 돼 있다"며 "다른 브랜드들과는 다르게 직영으로 계약이 이뤄지는 구조라 매장마다 상이한 할인 없이 모든 고객들이 동일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점은 장점"이라고 전했다.

이날 전시장을 둘러보는 동안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의 친절한 응대와 상세한 설명들은 분명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테슬라에게 긍정적인 부분으로 보였다. 더불어 내부 촬영과 고객 인터뷰는 고객들의 편안한 관람을 저해할 수 있다며 양해를 구하는 모습에서 다소 폐쇄적인 분위기도 느껴졌지만 고객을 우선하는 서비스만큼은 돋보였다.

관람 말미에 한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는 "회사 방침상 최근 계약 추이나 판매량을 알려줄 수 없지만 시승을 원하는 고객들의 스케줄은 한 달 가량 밀려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귀띔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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