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용산아이파크몰 개관…서정 대표 “세계 영화관 진화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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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용산아이파크몰 개관…서정 대표 “세계 영화관 진화 선도”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7.07.18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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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펭귄’으로서 극장 산업 글로벌화 박차”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서정 CJ CGV 대표이사가 18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2017 중반기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CJ CGV

“CGV용산아이파크몰은 기술, 디자인, 콘텐츠 모든 면에서 전세계 그 누구에게 보여드려도 부끄럽지 않은 극장으로, K-무비의 심장이 되길 희망한다. 국내외 영화산업에서 어려운 점이 많지만 CJ CGV가 누군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퍼스트펭귄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서정 CJ CGV 대표이사는 18일 CGV용산아이파크몰 그랜드 오픈에 맞춰 ‘Post 멀티플렉스, 극장의 진화’를 주제로 열린 ‘2017 중반기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서 이처럼 말했다. CGV용산아이파크몰을 글로벌 전진기지로 삼아 혁신적 시설과 서비스로 세계 영화관의 진화를 선도하겠다는 각오다. 

서정 대표는 “CGV용산아이파크몰에는 세계 최초의 4DX와 스크린X 융합 특별관, 멀티플렉스 세계 최대 IMAX관 등 전 상영관에 기존 극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진화된 모델을 선보였다”며 “이처럼 기존 틀을 깨는 혁신적 도전을 통해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영화관의 진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리뉴얼 오픈한 CGV용산아이파크몰 6층 메인로비 ⓒCJ CGV

실제로 20개 상영관 3888석 규모로 문을 연 CGV용산아이파크몰은 기존과는 상당히 다른 상영관을 갖췄다. ‘4DX with ScreenX’는 세계 최초의 신개념 기술 융합 특별관이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두 개의 상영관 모델을 하나로 결합해 극강의 몰입감을 제공한다. 

‘IMAX 레이저’ 상영관은 전 세계 멀티플렉스가 보유한 IMAX 상영관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밖에도 살롱S, 템퍼시네마, 스카이박스(SKYBOX), 에그박스(EGGBOX) 등 각 상영관마다 특별한 콘셉트를 추가했다. 

서 대표는 “CJ CGV가 1998년 CGV강변을 처음 오픈한 이후 차별화 된 기술, 디자인, 라이프스타일의 진화를 거듭함으로써 국내 영화 산업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며 “CGV강변을 오픈할 당시 5천만이었던 전체 관객수는 지난 2013년 2억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CGV극장 혁신 방향은 크게 △디자인의 감성 혁신 △기술 기반 몰입 혁신 △에코시스템을 갖춘 상생 혁신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통한 가치 혁신 등 4가지로 압축된다. 

실제 CGV는 그동안 영화관에서 중요한 기술적 요소로 꼽히는 3S(Screen, Sound, Seat)를 강화해 몰입감을 극대화하고 보다 편안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IMAX, 4DX, 스크린X, 사운드X, 스피어X, 스타리움 등 차별화된 상영관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왔다.

▲ CGV용산에 위치한 놀이공간 'V BUSTERS' 입구. 스크린 야구·사격·양궁·투수 등 체감형 스포츠와 열기구·래프팅·호러·슈팅·모바일·아케이드 등 VR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시사오늘 안지예 기자

복합문화공간 ‘컬처플렉스(Cultureplex)’란 개념도 발전시켰다. 쉐프가 있는 영화관 ‘씨네드쉐프’, 침대와 영화관이 합쳐진 ‘템퍼시네마’ 등 프리미엄 상영관은 물론 가상현실(VR) 복합 체험존 ‘VR PARK’와 신개념 만화카페 ‘롤롤(lolol)’ 등 ‘문화 놀이터’로의 방향성도 제시한 바 있다. CGV용산에는 ‘V BUSTERS’라는 새로운 놀이 공간을 도입해 VR체험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디자인 면에서도 끊임없는 진화 과정을 거치며 현재 4세대 디자인 콘셉트 ‘레트로 빈티지(Retro Vintage)’를 채택해 편안하고 안락함과 더불어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CGV용산 극장은 기존 레트로 빈티지 콘셉트에 ‘클래식(Classic)’ 디자인을 결합했다. 

지난 2004년부터는 다양성영화 전용관인 CGV아트하우스(17개관, 21개 스크린)를 통해 다양성 영화의 가치를 지속 전파해 왔다. 오는 27일 용산CGV에는 박찬욱 감독 헌정관인 ‘박찬욱관’을 오픈할 예정이다.

▲ 오는 27일 용산CGV 아트하우스에 박찬욱관이 문을 열 예정이다. ⓒ시사오늘 안지예 기자

CJ CGV 서정 대표는 “CGV는 지난 20년간 끊임없는 진화의 과정을 거치며 한국 영화산업의 양적, 질적 성장과 함께 해왔다”면서 “산업의 성장을 통해 우리 영화의 글로벌 위상이 강화되고 이를 통해 다양성이 확대되는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CJ CGV의 향후 행보에 대해 ‘퍼스트 펭귄’의 비유를 들었다. 이는 무리를 지어 사는 펭귄들 중 천적이 사는 바다 속에 가장 먼저 과감하게 뛰어드는 펭귄을 이르는 말로, CGV가 극장 산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서 대표는 “극장 사업이 국내에 안주할 것인지 글로벌로 갈 것인지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며 “CJ그룹과 CGV가 추구하는 영화산업의 글로벌화를 꾸준히 추진해왔지만 국내환경이 녹록치 않다”고 토로했다. 

특히 서 대표는 극장 사업의 수직계열화와 스크린독점과 관련한 비판을 받는 데 대해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서 대표는 “최근 대기업의 수직계열화와 스크린 독과점에 관해 많은 이야기가 있는데 국내 수직계열화가 그렇게 문제가 많은가 반문하고 싶다”면서 “(현재 국회 계류 중인 영비법은) 1948년 미국에서 나온 ‘파라마운트 판결’을 바탕으로 대기업 배급·상영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이는 70년 전 판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영화산업이 규제의 틀 속에서 위축될 건지 글로벌로 갈 건지 기점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내는 포화상태인 만큼 한국 영화산업의 갈 방향은 글로벌밖에 없고, 이를 위해 해외 플랫폼을 끊임없이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성필 CJ CGV 국내사업본부장은 “이번에 오픈한 CGV용산아이파크몰을 연간 400만명 이상 찾는 국내 최고의 플래그십 사이트로 발전시키겠다”며 “나아가 글로벌 진출 국가에서도 현지 상황을 고려해 CGV용산아이파크몰과 같은 맞춤형 모델을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라마운트 판결은 지난 1948년 미국 법원이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소유하고 있는 극장을 분리하도록 한 판결이다. 당시 대도시 주요 극장을 소유한 워너, 파라마운트 등 스튜디오들은 자사 소유 극장 체인에만 영화를 먼저 공급하는 등 불공정 행위를 한 점이 인정돼 극장 매각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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