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이용 가슴성형, 수술 후에도 세심한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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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이용 가슴성형, 수술 후에도 세심한 관리 필요"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07.31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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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줄기세포 가슴성형은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지만 제대로 알고 선택해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sc301의원

여름철을 맞아 여성들에게 가장 관심이 큰 성형종목 중 하나는 ‘가슴수술’이다. 기온의 상승에 따라 노출 패션이 자연스러워지고, ‘비키니 시즌’이 찾아오면서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기 때문이다.

체중감량은 식이조절이나 운동 등의 노력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가슴 사이즈를 마음대로 키우는 것은 자가 관리만으론 이룰 수 없는 일이다. 가슴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은 가슴성형이 유일하다.

과거에는 딸기우유를 마시면 가슴이 커진다든지 또는 두부가 가슴을 크게 하는데 좋다든지 하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믿고 민간요법을 따라하며 ‘왜 가슴이 커지지 않을까’ 고민하던 여성들이 적잖았다. 하지만 최근 여성들은 과학적인 건강정보를 수시로 접하게 되면서 더 이상 미신처럼 느껴지는 말에는 그리 흔들리지 않는다.

가슴성형은 크게 인공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과 자가 지방을 주입하는 방식 등 두가지로 나뉜다.

SC301의원 신동진 대표원장은 “인공보형물의 경우 이물질이다 보니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가슴이 딱딱해지고 변형되는 구형구축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며 “수술의 시행 전 자신에게 최적인 보형물을 선택해야 하고 수술 후에도 정기적으로 X-레이, 초음파검사 등으로 가슴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방이식 가슴성형은 처음 소개됐을 때 여성들에게 ‘꿈의 수술’로 통했다. 자신의 복부, 허벅지 등 군살에서 수술 재료가 되는 지방을 채취하고, 이를 빈약한 가슴에 넣는 지방이식은 말 그대로 들어갈 곳은 들어가고, 나올 곳은 나오게 만들어주는 시술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 지방이식 가슴성형은 낮은 생착률의 한계에 부딪혀 금세 시들해졌다. 자신의 지방세포만으로 보형물 없이 드라마틱한 볼륨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었던 반면 10~20%의 저조한 생착률로 기껏 키워놓은 볼륨이 짧은 시간 안에 사라져 불만이 컸던 탓이다.

이러한 단점을 개선한 것이 줄기세포 가슴성형이다. 기존 자가 지방이식과 동일한 수술법을 적용하지만 지방세포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추출, 이를 순수 지방세포와 배합해 이식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줄기세포가 성장인자를 분비하고 혈관 형성을 촉진시켜 생착률이 오르고 수술 효과가 높아진다.

이를 통해 가슴 볼륨감이 반영구적으로 유지되고, 석회화 및 괴사 가능성 등 부작용의 우려 또한 크게 낮아진다. 일반 자가지방이식술이 20% 이하의 낮은 생착률을 보이지만, 제대로 된 줄기세포 지방이식술은 평균 70%의 생착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 원장은 “단순 지방이식 가슴성형의 한계인 낮은 생착률을 만회하기 위해 과도하게 지방세포를 주입했다가 세포가 굳어지는 석회화 현상이 드물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며 “심한 경우 지방괴사 증상과 염증성 반응이 일어날 우려가 커지는데, 줄기세포를 활용하면 이런 부작용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 원장은 줄기세포 가슴성형의 실질적인 생착률에 대한 임상연구를 데이터화했고 논문을 통해 70%대 생착률을 입증한 바 있다.

하지만 줄기세포 성형을 고려할 때 세심한 주의도 필요하다. 줄기세포 가슴성형을 표방하지만 지방세포에 줄기세포를 섞는 대신 단순 혈소판풍부혈장(PRP·platelet-rich plasma)을 주입하고 줄기세포 가슴성형을 하는 것으로 표방하는 의료기관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PRP가 줄기세포의 하나라고 우기는 의사도 있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 PRP는 상처를 아물게 하는 등 조직재생에 일부 효과를 내는 반면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는 주입된 지방세포의 생착률을 높이는 분화 및 증식 유도 효과를 낸다. 따라서 PRP지방이식은 일반 지방이식보다는 생착률이 다소 높거나 엇비슷한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신 원장의 설명이다.

신 원장은 “환자 몸에서 지방을 채취하고 줄기세포를 추출한 뒤 2시간 안에 시술하지 않으면 줄기세포가 소멸하기 시작해 수술 결과가 나빠질 수 있다”며 “따라서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줄기세포 성형에 반드시 필요한 장비를 갖춘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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