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 호실적 불구 엇갈리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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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 호실적 불구 엇갈리는 전망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07.3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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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CEO 선출로 과도기 벗어날 수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BNK금융지주의 호실적을 놓고 말이 많다. ⓒBNK금융지주 CI

BNK금융지주의 호실적을 놓고 말이 많다. 금년도 경영목표를 무난히 충족할 것이라 예견되지만, 건전성 부문에서 아쉬운 모습을 기록했단 이유에서다.

지난 28일 BNK금융지주는 2분기 순이익으로 1624억 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나금융투자의 전망치(1537억 원)보다 5.7%, 한국투자증권의 추정치(1518억 원)보다 7% 가량 상회하는 수치이다.

뿐만 아니라 그룹 순이자마진(NIM)도 2.29%를 기록, 전분기 대비 3bp 개선됐다. 경남은행의 NIM은 1분기 수준을 유지한 반면, 부산은행 NIM이 전분기 대비 6bp 상승한 덕분이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양행(경남은행·부산은행)을 합쳐 원화대출금이 0.4% 증가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며 “하반기 추가 성장으로 연간 대출 증가율도 4.3%를 기록해 연초 가이던스인 3.6%를 초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증권업계에서는 BNK금융지주의 건전성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제시하는 모양새다.

앞서 BNK금융지주는 기존에 정상이라 분류됐던 동아스틸이 회생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583억 원에 달하는 충당금이 전입된 바 있다. 더불어 BNK금융지주의 2분기 대손율 역시 0.64%로 2016년도 연간 대손율(0.52%)과 직전분기(0.59%)보다 추가 상승한 상태이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백 연구원은 “지역특성상 한계기업 익스포저(Exposure)가 많아 건전성에 대해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향후 주가 변동의 핵심이 하반기 건전성 안정화 여부인 만큼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하나금융투자 한정태 연구원은 이견을 제시했다. 그는 “그룹 대손율이 0.61%로 올라왔지만 경남은행이 안정되면서 실적 변동은 미미한 상황”이라며 “더욱이 법정관리를 제외하면 연체율이나 고정이하 비율이 매우 안정적이기에 3분기 안정적 실적이 기대된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제시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업계안팎에서는 주가가 소폭 기지개 펴기 위해서는 그간 발목을 잡아 온 오너 리스크가 해소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8명으로 회장 후보를 압축한 상태다. 또 8월 내 관련 절차를 마치고, 오는 9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임추위에 따르면 좁혀진 8인의 회장 후보군은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 임영록 전 BS금융지주 사장, 손교덕 경남은행장, 박재경 BNK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 빈대인 부산은행장 직무 대행, 정민주 BNK금융지주 부사장, 이정수 전 BNK저축은행 대표이사,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투자 한 연구원은 “BNK금융지주의 주가가 CEO의 공백과 동아스틸의 법정관리로 인해 시원스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조만간 선출되는 새로운 CEO로 인해 과도기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고 점쳤다.

한편, 31일 BNK금융지주 주(株)는 전 거래일보다 4.15%(450원) 오른 1만130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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