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식음료 계열사, 2Q 매출 증가…영업익은 일제 하락
롯데 식음료 계열사, 2Q 매출 증가…영업익은 일제 하락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7.08.02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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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각사

롯데제과·롯데푸드·롯데칠성음료 등 롯데 식음료 계열사가 2분기 매출은 늘고 영업이익은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이들 3사의 하반기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어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제과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감소한 270억8217만원이라고 지난 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44억6050만원, 당기순이익은 110억164만원을 기록하면서 각각 0.9%, 44.7% 늘었다. 

전체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순이익이 대폭 신장한 데는 국내 소비가 주춤한 반면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사드 사태에도 불구하고 시장다변화를 통한 활로 모색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실제 올 상반기 롯데제과 해외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현재 롯데제과는 중국, 인도, 러시아, 베트남,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벨기에, 싱가포르 등 8개국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으며 이들 국가의 올 상반기 매출액 합계는 284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5.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8.9% 증가한 160억원이었다. 

특히 카자흐스탄의 경우 상반기 946억원의 판매고를 달성, 전년 대비 30.7% 신장했다. 카자흐스탄은 현재 롯데제과의 가장 매력적인 해외 시장이다. 지난 2013년 현지 제과 기업 ‘라하트’사를 인수 이후 환율 변동성을 감안하지 않는다면 매년 20~3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진출 초기부터 생산 설비 증설 등 과감하게 투자를 해온 것이 결실을 맺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파키스탄 또한 상반기 54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10%의 매출 증대를 기록했다. 현지의 대표 감자 스낵인 ‘슬란티(SLANTY)’의 판매 증가와 지난해부터 새롭게 진출한 라면 사업의 확대가 주효했다. 1억9000만의 인구를 가진 파키스탄은 14세 미만의 인구가 30%를 차지하면서도 과자 시장은 한국의 3분의 1 밖에 안돼 성장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중국을 제외한 벨기에, 인도, 싱가포르, 러시아 등의 모든 해외 법인에서 지난해보다 매출이 증가했다. 중국은 사드 여파 등으로 인해 379억에서 194억원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다른 해외 법인의 성장으로 롯데제과의 해외 시장 전체 매출은 5.8% 성장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 같은 해외 실적은 적극적인 신규시장을 모색하고 사업성이 있는 곳에 과감한 투자를 해왔기 때문”이라며 “때로는 직접 진출을 통해 브랜드를 개척하고 또 때로는 현지 유수 기업의 인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10년 이후 인수합병(M&A)을 통해 진출한 카자흐스탄, 파키스탄의 경우 인수 이후로 2배 가까운 성장(현지 통화 매출액 기준)을 일궈내며 롯데제과의 해외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그 외 인도나 러시아 등지에서도 꾸준히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케냐에 사무소를 설립, 아프리카 시장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 롯데제과가 인수한 카자흐스탄 제과업체 라하트알마티 본사 전경 ⓒ롯데제과

롯데푸드도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롯데푸드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195억9277만원이라고 지난 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5.3% 증가한 4761억8101만원, 당기순이익은 27.9% 감소한 112억4958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에는 평택 공장 증축에 따른 감가상각비과 원재료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롯데푸드는 올해 초 가정간편식(HMR) 전용 공장 평택공장을 준공하면서 감가상각비용이 발생했으며, 롯데리아에 공급하는 햄버거 패티 원가도 10% 가량 상승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평택공장 건설로 인한 감가상각과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다”고 말했다.

조미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롯데리아 실적이 부진해 납품가 인상이 지연된 점도 이익률 감소의 한 원인”이라며 “현재 롯데리아와 납품가 인상 협상을 하고 있고 내수 분유의 매출과 이익도 점차 개선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이익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나면서 3사 중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30억246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6% 줄었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421억9171만원으로 2.2%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10억4163만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데는 맥주 신제품 피츠(Fitz) 수퍼클리어 출시 마케팅 비용 증가, 신공장 감가비, 주요 원재료 단가 상승, 중국 사드 보복 영향에 따른 자회사 수익성 악화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피츠 수퍼클리어 출시 마케팅 비용이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신제품 피츠를 출시하면서 마케팅 등으로 비용이 많이 나갔다”며 “주류 쪽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음료 사업의 경우 생수와 커피 등이 성장을 주도하며 매출이 증가한 만큼 향후 피츠 수퍼클리어의 성과에 따라 하반기 실적 개선이 판가름될 전망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피츠 마케팅 부담은 계속되겠지만 이는 사업 초기의 일반적 현상으로 내년 이후 맥주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며 “음료는 전년대비 원가 부담이 늘었지만 고마진 사업부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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