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도 손발이 차가운 수족냉증, 빨리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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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도 손발이 차가운 수족냉증, 빨리 치료해야"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08.02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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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할 경우 각종 여성질환과 블임 초래 원인될 수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한여름 무더위에도 손발이 찬 수족냉증은 방치할 경우 각종 여성질환과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가급적 빨리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더위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며 사람들을 지치게 하고 있다. 반면 이들과 달리 한 여름에도 차가운 손과 발로 인해 열대야가 심한 밤에도 수면 양말을 신고 자는가 하면 악수를 하는데 조심스러워 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고통을 받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수족냉증 환자들이다.

한 겨울이나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 손발이 쉽게 차가워지는 것은 정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추위를 느낄만한 온도가 아니거나, 더욱이 한 여름 무더위에도 손과 발이 차갑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물론 말초동맥질환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 등의 질병에 의해 손발이 차가울 수는 있다. 하지만 손과 발의 차가움을 호소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각종 검사 상 이상소견이 없는 상태에서 수족냉증의 증상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는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볼 수밖에 없다.

수족냉증은 주로 손이나 발끝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저혈압과 자율신경 이상, 체력 저하와 빈혈 등으로 인해 혈관 수축과 수분대사 장애를 일으켜 나타나기도 한다. 신체의 열 대사가 방해받기 때문이다.

수족냉증은 단순히 손발이 차갑고 시린 느낌으로 생활에 불편을 주는데 그치지 않고 각종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실례로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부인과 조사결과에 따르면 냉증환자의 40.5%는 어지럼증·빈혈 증상을 느꼈으며 위장장애(30.4%), 정신신경증상(25%)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손과 발의 차가운 증상은 물론 각종 질병을 초래하는 수족냉증을 한의학에서는 각종 여성 질환의 발생과 불임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보고 있다.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수족이 차가워지고, 상복부 비위(脾胃)의 기능저하로 사지말단에 영양을 공급하는 기능이 떨어져 손발이 차가워지면 하복부와 자궁까지 차게 되면서 자궁의 기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불임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원식한의원의 이종안 원장은 “수족냉증은 생리불순과 갱년기장애, 자궁근종 및 난소낭종 등 각종 종양의 발생확률을 높이고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따라서 무더운 여름철은 말할 것도 없고 겨울에도 장갑과 수면양말 등에 의존해야 할 정도로 손발이 찬 여성들이라면 가급적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방에서는 수족냉증을 ‘한증(寒症)’으로 보고 침과 뜸, 한약치료 등을 통해 기혈 및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데 중점을 두고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또 몸 안의 차가운 기운과 뜨거운 기운을 조화롭게 해주는 등 체내 열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 치료에 도움을 준다.

수족냉증은 증상 발생 시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지만 평소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한 예방도 아주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와 함께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근육은 대사를 통해 체열의 반 이상을 만들기 때문에 근육량을 늘릴 수 있는 운동은 수족냉증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배꼽이나 다리를 다 드러내 하복부를 차갑게 만드는 노출패션의 착용을 피하고 적당한 체온을 유지하며 무리한 다이어트와 피임 또는 유산 등으로 자궁의 기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손발이 차가워지는 악순환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외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생강, 구기자, 대추 등의 한약재로 차를 끓여 하루 두 번 아침저녁으로 음용하는 것도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 원장은 “수족냉증은 갑상선 기능 저하 등 특정 질병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다 단순히 손발이 차가운 경우라도 방치할 경우 각종 자궁근종과 난소낭종 등 여성 질환의 발생은 물론 불임을 초래할 수 있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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