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 "女心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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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업계, "女心을 잡아라!"
  • 이해인 기자
  • 승인 2010.10.21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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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타깃 음료, 여름보다 매출 좋아
음료시장에서 비수기가 시작되는 9월과 10월은 통상 7,8월에 비해 매출이 10% 정도 떨어진다. 그런데 9월과 10월에 오히려 매출이 늘고 있는 제품들이 있어 관심을 끈다.

롯데칠성음료의 ‘2% 부족할 때’, ‘G2’, ‘데일리C 레몬워터’와 해태음료의 ‘레몬에이드’가 그 주인공들이다.

심지어 ‘2% 부족할 때’는 9, 10월 매출이 7,8월에 비해 15%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데일리C 레몬워터’역시 9월과 10월 매출이 35%나 늘었다.

이온음료인 ‘G2’도 9, 10월 매출이 15% 늘었고 해태음료의 ‘레몬에이드’도 15% 이상 매출이 상승했다. 이 제품들은 차별화된 내용물, 트렌디한 디자인과 광고로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여성고객을 타깃으로 한 음료의 이같은 성장세는 여성들이 계절과 상관없이 음료를 소비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성고객들은 항상 음료수를 소지해 수시로 갈증을 해소하기 때문에 각 음료업체에서 여성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누구보다 까다로운 소비자인 만큼 제품의 맛과 우수성을 높여야 사랑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리뉴얼을 단행한 2% 부족할 때는 여성을 타깃으로해 투명 어셉틱용기와 '%'를 강조한 켈리그라피 등 스타일리시하게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 출시 후 10년 이상 지나며 진부해진 아이덴티티를 바꾸기 위해 젊은층의 '사랑'을 테마로 한 에피소드로 3편의 시리즈 광고를 제작,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노력끝에 지난 2000년 이래 하락추세던 매출을 상승세로 반등시키는데 성공했다.

레몬수처럼 수시로 마실 수 있는 데일리C 레몬워터와 레몬스파클링역시 스타일과 건강을 생각하는 엣지있는 여성들을 타깃으로 올 7월에 출시된 '신상' 비타민음료다.

한 병당 레몬 32개 분량의 비타민C 1000mg을 섭취할 수 있으며 피부 보습 기능 소재인 '히알루론산'도 1mg이 들어가 있다.

투명한 듯 빛나는 그린(레몬워터), 핑크 컬러(레몬스파클링)의 라벨 패키지는 요즘 유행하는 타이포그래피와 만나 감각적으로 디자인돼 스타일리시 하다.

이런 특색을 살리기 위해 TV광고에서도 자유분방한 여성들의 일상을 자전거, 욕조, TV, 화분, 사진기와 같은 소품으로 아기자기하게 연출해 타깃 고객인 젊은 여성의 일상적인 느낌을 살려냈다.

지난 추석을 전후해서는 신사동 가로수길, 압구정 로데오거리 등 6개 지역 패션 거리 매장에 데일리C를 디스플레이 공간에 진열하고 매장 방문 고객에게 제품과 판촉물이 담긴 비치백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 외에도 이온음료 'G2(지투)'는 기존 이온음료의 칼로리를 반으로 줄인 '1/2칼로리(8kacl/100ml)'로 여성들을 공략했고, '레몬에이드'는 젊은 여성층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탄산을 빼고 이탈리아산 레몬 과즙을 넣어 달지도 시지도 않은 레몬의 상큼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여성층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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