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박선영, ‘박지원 시진핑 발언’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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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박선영, ‘박지원 시진핑 발언’ 맹공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10.2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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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박지원은 사대주의자”...정두언 “너무 창피한 일”
박지원 원내대표의 사진핑 발언 파문과 관련해 민주당을 제외한 여야 정치권과 청와대 등이 박 원내대표에게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과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 22일 또다시 박 원내대표를 직접 겨냥하며 비난을 퍼부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김대중 전 대통령과 시진핑 부주석간 대화록을)제가 제일 먼저 비공개로 열람했는데, 한마디로 훼방꾼이라는 단어는 어디에도 없다”며 “그간 중국의 고위직 인사를 만나면서 느낀 게 우리나라 정치인들과는 달리 중국 고위급 인사들은 발언을 형이상학적으로 한다. 절대 단도직입적이거나 어떤 상대방이 당황할 수 있는 단어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꼬집었다.

이어 “이번 논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실 여부보다는 사대주의적인 발상에 있다”며 우리 정치를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로 급부상한 시진핑 부주석의 말을 빌려서 마치 중국이 이렇게 생각하니까 너의 진짜 문제다 이런 식의 사대주의적인 발상에 있다”고 직격탄이 날렸다.

그러면서 “의원직은 본인이 판단할 문제겠지만 원내대표직은 정말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일단 물러나야 한다”며 “근데 그 분은 아직도 문제의 핵심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 사대주의적 발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그것은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왼쪽)가 22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뉴시스

앞서 20일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으로부터 ‘이명박 정부는 한반도 훼방꾼’이란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해 여야 정치권과 정부당국에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또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박 원내대표의 발언과 관련, “확인 결과 이런 발언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공식적으로 부인하며 박 원내대표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도 이날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원내대표 발언과 관련해 “국제적 망신이다. 아무리 정치적 이익이라고 해도 국제관계 상식을 벗어난 발언을 한다는 건 너무 창피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설령 중국의 부주석이 그렇게 했다고 쳐도 그런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며 “그런 분이 제1야당의 원내대표라는 사실이...솔직히 잘못을 시인하고 거짓말은 다시 안 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마무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의 거짓말이) 지금까지 한두 번이 아니다. 우리정치 수준이 이렇게 거짓말로 점철되면 안 되다”며 “이런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된다는 의미에서 박 원내대표는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라”고 경고했다.
 
배은희 한나라당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박지원 원내대표가 자신의 거짓말에 대해 뻔뻔한 행동만 보이고 있다”며 “국익 운운하며 구렁이 담 넘어 가려 하는 모습에 실망감을 넘어 이런 정치인이 제1야당 원내대표란 현실에 서글프다”고 꼬집었다.

이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거짓말로 인해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은 마음이겠지만 추락한 처지를 갖은 변명으로 구차하게 벗어나려 하면 할수록 박 원내대표는 더욱 초라해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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