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현대차의 친환경 미래사회 ‘수소전기하우스’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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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현대차의 친환경 미래사회 ‘수소전기하우스’ 가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8.24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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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 독자 기술력 통해 미래 에너지원 '수소' 활용 기대감 높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수소전기하우스는 AR(증강현실) 기기를 활용한 도슨트 투어를 진행, 관람객들의 쉬운 이해를 도왔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지난 17일 서울 여의나루역 근처 한강공원 잔디밭에는 박스 형태의 통유리로 만들어진 건축물이 들어섰다.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우기 충분한 이 곳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자동차 개발·양산에 성공한 현대자동차와 친환경 에너지 정책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서울시가 함께 조성한 '수소전기하우스'다.

이날 기자도 '자동차가 만든 에너지로 사는 집'을 콘셉트로 한 수소전기하우스를 찾아 수소전기차 기술과 수소에너지가 만들어 갈 친환경 미래를 직접 체험해봤다.

우선 230㎡(약 70평) 규모로 꾸려진 수소전기하우스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청정에너지로 평가받는 수소를 통해 생성된 전력으로만 100% 운영된다는 것이다. 실제 수소전기하우스 주변에는 현대차가 자랑하는 수소전기차들이 늘어서 있었다. 수소전기차의 연료전지를 통해 수소에서 변환된 전기 에너지를 건물 내부로 공급해주기 위함이다.

앞서 수소전기차의 연료로 활용되고 있는 수소는 부존량이 풍부한 에너지원이자 높은 연료 효율, 온실가스 배출이 없다는 점에서 궁극의 친환경 에너지로 평가받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관련 글로벌 기술력을 소개하고, 관람객들에게 차량과 수소에너지에 대한 이해·친숙도를 높이겠다는 목표 아래 수소전기하우스 개장을 기획했다.

때문에 실내에는 알찬 프로그램들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차세대 수소전기차 관람 △수소전기차를 이용한 전기공급 체험 △무공해(Zero Emission) 수소사회 체험 △수소전기차 작동원리 체험 △어린이 과학교실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즐비하다.

특히 AR(증강현실) 기기를 활용한 도슨트 투어를 제공, 관람객들에 수소전기차의 원리와 특징을 비롯해 수소 에너지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었다. 기자 역시 안내 요원이 건네준 패드를 받아 실내를 관람하는 동안 다양한 AR 체험을 진행했다.

건네받은 패드로 중앙에 전시된 2세대 수소전기차를 비추자 수소전기차의 핵심부품과 작동 원리, 에너지 흐름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슨트 투어를 담당한 한 큐레이터는 "수소전기차는 다른 친환경차와 비교해 높은 에너지효율, 빠른 충전시간, 긴 주행거리 등을 자랑한다"며 "특히 수소전기차를 통해 생성된 전기에너지로 차량 주행은 물론 남은 에너지를 일반 가정의 동력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 후미에서는 수소전기차가 전기를 발생시키고 배출시킨 물에 토끼들이 다가와 목을 축이는 영상도 AR 기기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수소전기차가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오직 순수한 물만 배출하는 무공해 차량임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현대차 수소전기하우스에 마련된 어린이 과학체험교실의 시연 모습.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어 실제 일반 가정집과 똑같이 꾸며 놓은 거실과 주방을 둘러볼 수 있는 '하우스 체험'에서는 수소전기차에서 발생된 전기와 물의 높은 활용성을 엿볼 수 있다. 수소전기차에서 나오는 전기로 에어컨, 선풍기 등과 같은 가전제품을 작동시키고, 수소전기차에서 배출되는 물을 싱크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큐레이터는 "공간 외부에서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3대의 수소전기차는 체험공간에 전시된 5대의 에어컨과 TV, 선풍기, 믹서기는 물론 전시장 곳곳에서 상시 가동되는 전력을 충분히 공급할 정도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특히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데다 순수한 물(수소환원수)만 배출해 가정에서 쓰는 수돗물로도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시장 한켠에 마련된 테이블에서는 '어린이 과학체험교실'도 열린다.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해당 프로그램은 수소가 산소와 만나 전기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과정, 수소전기차의 원리 등을 작은 조립 모형의 작동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수소전기차의 안전성과 미세먼지를 흡입·여과하는 공기청정기능도 전시장 내 대형 모니터의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큐레이터는 "수소전기차의 수소탱크는 엄격한 차량 충돌 시험을 통과하는 등 그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또한 수소전기차 1대가 1만5000km 운행 시 성인 2명이 연간 마시는 공기의 양이 정화되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이날 수소전기하우스 관람은 이동수단으로만 간과할 수 있는 수소전기차의 뛰어난 친환경성은 물론 에너지원으로서의 활용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더불어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수소 사회가 결코 먼 미래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에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게 해줬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하우스를 찾는 관람객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수소에너지가 미래를 얼마나 깨끗하고 살기 좋게 만들 것인지를 충분히 체험하고 상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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