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지주사 D-1]4개사 분할합병 무난…신동빈 체제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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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주사 D-1]4개사 분할합병 무난…신동빈 체제 굳건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7.08.28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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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롯데그룹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동빈 체제’가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29일 오전 10시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사는 각각 임시주총을 열어 지주사 전환 관련 분할합병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분할합병안이 주총 특별결의 안건으로 승인되려면 전체 주주의 절반 이상이 출석해야 한다. 또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전체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안건에 찬성해야 하는 요건이 있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이 형 신동주 전 부회장을 제치고 무난하게 승리할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4월부터 지주사 전환의 뜻을 밝혀온 것은 물론, 4개사 모두 신 회장의 우호지분이 더 많기 때문이다. 

최근 공시된 4개 사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주식소유현황을 보면 롯데쇼핑의 경우 신동빈 회장이 13.46%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신동주 전 부회장 지분 7.95%을 제외한 우호 지분은 56.66%이다.

롯데칠성은 신격호(1.30), 신동주(2.83) 지분율을 제외한 특수관계이 지분이 50.13%이고, 롯데푸드는 신동주 전 부회장 지분을 제외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48.2%에 달한다.  

외부평가도 신동빈 회장 측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국민연금기금은 지난 25일 주식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를 열고 4개 사 합병안에 대해 찬성하기로 의결했다. 국민연금의 경우 롯데제과 4.03%, 롯데쇼핑 6.07%, 롯데칠성 10.54%, 롯데푸드 12.3%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국민연금이 찬성 의사를 밝힌 롯데칠성의 경우 신동빈 회장의 우호지분 57.98%로 과반을 넘어섰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4.15%에 불과하다. 롯데쇼핑 역시 신동빈 회장의 우호지분이 60.86%다. 신동주 부회장은 9.07%에 그쳤다.

세계 최대 자문사 국제의결권 자문기구(ISS)도 분할합병안에 찬성하는 의견을 표명했다. ISS는 최근 회원사에 전달한 롯데제과 의결제안 보고서에 “이번 거래는 한국법을 준수하고 지배구조 단순화 및 순환출자 해소를 통해 투자자산의 잠재가치를 끌어내 주가상승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의결을 냈다.
 
한편 임시주총에서 4개사의 분할합병안이 최종 결의되면 오는 10월 롯데 주식회사가 출범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롯데 계열사간 복잡했던 순환출자 고리가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롯데는 2015년 기준 416개에 달했던 순환출자 고리를 점차 해소한 결과 현재 67개로 줄였고, 이번 분할합병이 이뤄지면 18개로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되면 사업간 분할·매각·인수 등 사업 재편 시 경영의 투명성도 한층 높아져 조직 효율성이 증대될 전망이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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