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프리미엄폰 시장 맑은데…이통사는 '우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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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프리미엄폰 시장 맑은데…이통사는 '우중충'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08.29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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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애플 아이폰8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LG전자 V30의 등장으로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맑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이통사 속내는 우중충한 모양새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와 불법보조금 벌칙금 상향 등 이통사를 향한 정부의 맹공에 속앓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미 현지시간) 공개된 삼성 갤노트8을 시작으로 오는 31일(독일 현지시각) LG V30이 공개된다. 아직 정확한 일정은 아니지만, 미국 IT 유력 매체들은 오는 9월 12일 애플의 아이폰8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미 현지시간) 공개된 삼성 갤노트8을 시작으로 오는 31일(독일 현지시각) LG V30이 공개된다. 아직 정확한 일정은 아니지만, 미국 IT 유력 매체들은 오는 9월 12일 애플의 아이폰8이 공개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통3사 CI

이처럼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하반기 프리미엄폰 시장은 '맑음'이다. 갤럭시 시리즈 중 처음으로 듀얼 카메라가 장착된 갤노트8은 벌써 소비자들을 매료시키고 있으며 티저 광고에 자신감을 한껏 담은 V30과 많은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아이폰8을 소비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통3사는 이런 시장 상황에서 마냥 웃을 수 없는 처지다. 하반기 프리미엄폰 시장은 들썩이고 있지만,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 중 선택약정할인 25% 상향이 오는 9월 15일 시행된다. 갤노트8 출시일과 맞물린다.

기존에도 공지지원금보다 선택약정할인을 택하는 소비자가 많았기에 이번 상향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선택약정으로 몰리면 매출 감소가 불 보듯 뻔하다. 이에 따라 이통3사는 마케팅 비용 책정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적극적인 고객 유치에 나서게 되면 선택약정할인 25%로 그에 따른 매출 감소가 발생하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비용 책정은 이통사 입장에서 부담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이날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스마트폰 불법 보조금 등 문제에 관한 당국 조사를 거부·방해할 때 부과되는 과태료를 횟수에 상관없이 5000만 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이 확정되며 이통사를 압박했다.

연일 정부의 전방위적 맹공에 긍정적인 시장에서도 이통사들은 낙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선 오는 9월 30일 일몰되는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단통법)를 통해 선택약정 상향에 따른 출혈을 막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시지원금은 제조사와 이통사가 함께 부담하는 반면, 선택약정은 이동통신사가 100% 부담하고 있기에 지원금 폭이 넓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하반기 프리미엄폰 시장이 뜨거울 것이란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연일 강도 높은 정부의 정책에 마냥 웃을 수는 없다.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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