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경남은행 전격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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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경남은행 전격 인수
  • 황철희 기자
  • 승인 2010.10.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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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를 설립…부산은행과 지방은행 선두 다퉈
대구은행이 26일 "대구은행, 대구신용정보, 카드넷이 포괄적 주식이전을 통해 (가칭)DGB금융지주를 설립한다"며 금융지주사 설립을 공식 선언했다.
 
지방은행의 근융지주사 설립은 이번이 두번째로 부산은행이 지난달17일 부산은행과 부산신용정보, BS투자증권, BS캐피탈 등 4개 기관으로 구성된 BS금융지주 설립을 공식 선언한바 있다.
 
대구은행은 예비인가가 승인되는 내년 1월 주주총회를 거쳐 금융지주사 설립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 절차가 추진되면 내년 3월경 '(가칭)DGB 금융지주'가 탄생한다.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의 금융지주사 전환에는 우리금융지주의 경남은행 민영화에 대한 준비 등 의미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은행이 금융지주사 설립을 공식 선언하면서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부산은행과의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은행 자체로는 자기자본의 30%까지 인수합병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금융지주사로 전환되면 자기자본의 100%를 인수합병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대구은행은 경남은행 민영화를 대비해 UBS &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으로 인수자문단 구성, 캐피탈업 진출 등 본격적인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행은 증권사 및 캐피탈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경남은행을 독자적으로 인수해 부산·경남지역 지배력을 더욱 강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이번 경남은행 인수에는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경남지역 상공계 등이 뛰어들어 '3파전'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대구은행 서정원 부행장은 "금융지주사로 전환되면 고객에 대한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경남·광주은행 민영화 참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시너지 효과가 커 지역경제활성화 및 국가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해 경남은행뿐 아니라 광주은행 인수에도 관심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장호 부산은행장은 "부산은행은 2007년 외형이나 순익 측면에서 대구은행을 뛰어넘었는데 이건 다 좋은 경쟁자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대구은행과의 경쟁에 대한 자심감을 보였다.
 
부산은행의 총 자산은 36조원이며 대구은행은 32조원으로 지방은행 1,2위를 다투고 있다.
 
이에 25조원 규모의 경남은행을 누가 인수하냐에 따라 대구경북 뿐만이 아니라 부산경남까지 아우르는 총 60조원 규모의 대형지방은행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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