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페라 〈청〉, ‘2017 세계4대 오페라축제’에서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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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페라 〈청〉, ‘2017 세계4대 오페라축제’에서 데뷔
  • 김기범 기자
  • 승인 2017.10.13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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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가수 조영남, 첫 오페라 공연에 도전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기범 기자)

▲ 한국오페라 '청' 포스터 ⓒ 가온오페라단

‘2017 세계4대 오페라축제’가 ’Opera! Just Enjoy! 이제는 오페라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9월 23일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개막했다.

세계4대 오페라축제는 3개의 콘서트 공연과 5개의 전막 오페라(메리위도우· 사랑의 묘약· 청· 파우스트· 투란토트)와 함께, 오페라가 널리 공연되고 있는 나라 4개국을 선정해 각국을 대표하는 오페라를 하나의 축제에서 관람하도록 하고 있다. 그 중 한국은 오페라의 다양한 작품 중 전래 동화 및 판소리 심청을 모티브로 한 오페라 ‘청’을 선정했다.

2016년에 이어 2년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역대표공연예술제 서울 대표 공연으로 선정된 ‘2017 세계4대 오페라축제는 캐스팅부터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유명 성악가와 뮤지컬가수, 연극배우와 개그맨, 대중음악인과 국악인까지 출연하기 때문이다.

2017 세계4대 오페라축제 참가작인 한국 오페라 〈청〉은 오페라가 서양적인 것으로만 생각하기 쉬운 대중의 선입견을 깨뜨리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가온오페라단이 만든 〈청〉은 우리 전통의 효 사상을 오페라로 풀어낸 작품으로, 우리 전통 이야기와 선율을 서양 오페라와 접목시켜 기존 오페라의 형식에 창극적 요소와 방언의 구수함을 더했다.

또한 국악기를 통해 한국적 선율을 더욱 친근하게 재현했다. 성악가들의 노랫소리와 도창역(창극에서 줄거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유도해 주는 역할의 가수)을 맡은 명창 김지숙의 소리도 조화롭다.

심청이 공양미 삼백 석에 인당수 제수로 몸을 팔고 인당수에 뛰어드는 장면은 공연의 클라이맥스로 관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오페라 〈청〉은 판소리 ‘청’의 대본을 모태로 고려대 국문과 교수인 유영대가 작사하고, 작곡가 이용탁이 한국적 선율을 입혔다.

〈청〉의 지휘자인 이용탁은 이태리 포르멜로시 초청 ‘2013 뮤직 페스티발 오페라 돈 죠반니’를 지휘했고, 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및 국립창극단 음악감독 역임했다. 그의 실험적인 노력은 ‘국립오페라단 50주년 기념 오페라 갈라 콘서트’에서 ‘거친 파도의 인당수 위에서 벌어지는 극적인 연출 속에 국악과 서양음악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연출은 150여 편의 오페라를 연출한 베테랑 연출가 김홍승이 맡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오페라과 교수를 역임한 김홍승은 서양오페라뿐 아니라 다수의 창작오페라 및 10여 편의 창극도 연출한 이력을 지녔다.

김홍승 감독은 “인륜의 중요한 ‘효’의 개념을 청이란 인물에 투영시켜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것이다”며 연출의도를 전했다.

세계4대 오페라 측은 “대중적인 오페라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 노력의 일환으로 JTBC 팬텀싱어 시즌 2에서 활약 중인 전태원과 대중가수 조영남을 직접 캐스팅 했다”고 전했다.

서울대 성악과 출신으로 대중 음악인의 길을 걸어온 가수 조영남은 “클래식 공연 문화의 변화에 일조하고 싶은 마음에 출연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가온 오페라단의 강훈 단장은 “오페라 〈청〉이 어린 자녀부터 연로하신 부모님 모두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가족 오페라가 될 것”이라며 “‘청’이 한국인의 마음을 넘어 해외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작품의 완성도에 힘을 쓸 것이다”고 말했다. 

대중가수 조영남과 소리꾼 전태원 외에도, 소프라노 김민지, 이세희, 오루아 등이 주역으로 출연하는 오페라 〈청〉은 오는 11월 7일과 8일에는 우리금융아트홀 무대에서 만날 수 있으며, 자세한 공연 정보와 티켓 문의는 세계4대 오페라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017 세계4대 오페라축제는 오는 11월 26일까지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 롯데콘서트홀, 우리금융아트홀, 세종대극장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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