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제도권 진입 후 투자자산 가치 부각
스크롤 이동 상태바
비트코인, 제도권 진입 후 투자자산 가치 부각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7.11.12 13: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높은 가격 변동성은 ‘숙제’…규제도입 통한 신뢰·안정 필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비트코인이 금, 원유 등의 자산군에 새로 편입돼 투자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지만, 다른 자산군에 비해 가격 변동성이 높은 것은 불안요소로 여겨질 수 있다. ⓒ대신증권

지난 달 31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올해 4분기 내에 개시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거래는 현금을 통해 결제되고 CME CF 비트코인 기준가격(Bitcoin Reference Rate, BRR)을 기반으로 한다.

비트코인 기준가격이란 1일 1회 산출되는 비트코인의 달러표시 가격으로 CME Group과 Crypto Facilities에 의해 지난 2016년에 출시된 지표다.

암호화폐 시장의 총 시가 총액은 현재 1720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54%(940억 달러), 비트코인 현물 시장의 1일 거래대금은 약 15억 달러에 달한다.

테리 더피 CME 회장은 “발전하는 가상화폐시장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 증가를 고려, 비트코인 선물계약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레오 멜라메드 CME 명예회장도 7일 “비트코인은 단순한 암호화폐가 아닌, 금이나 주식과 같은 지위를 가진 새로운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은행들과 무역회사들은 변동성이 높은 디지털화폐로 가격변동을 헤징(heading : 주가, 환율, 금리 등의 변동으로 인한 가격 위험을 제거함으로써 손실을 방지하는 행위)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다. 또 투자자들도 비트코인을 이전보다 더 쉽게 거래할 수 있게 됐다. 디지털화폐가 선물계약을 통해 거래되는 금, 원유 등과 같은 자산군에 포함된 것이다.

비트코인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서면서 국내 증권가 또한 새로운 자산군으로서의 지위 확보가 가능한지를 가늠하고 있다.

대신증권 박춘영 연구원은 “비트코인 선물거래 도입과 새로운 자산군으로의 지위확보는 투자를 활성화시키고 투기가 아닌 투자수단으로서의 가치를 부각시킬 전망”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 편입시킴으로써 분산투자 효과 또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매우 높다는 점은 포트폴리오 편입 제한 요인이기도 하다.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은 지난 2015년 이후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는 하나 기존 자산 변동성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아울러 현재는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방식이나 대상 등에서 국가 간 일관성이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향후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규제도 점차 통일성을 갖춰갈 가능성이 있다.

대신증권 임혜윤 연구원은 “규제도입은 거래 신뢰도 향상과 가정 안정화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거래소 인가제 등은 △범죄 악용 가능성 억제 △거래과정 내 보안성 제고 △투기거래 수요 악화를 통한 가격 안정화 등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이라고 판단했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