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말 정기인사때 사장 혹은 부회장 승진 확정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다음달 진행될 연말 정기인사에서 사장(혹은 부회장)으로 승진할 것 예정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7일 김포공항 입국장에서 이번 인사에서 아들인 이 부사장의 승진을 결심하셨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네"라고 답해 이재용 부사장의 승진을 알렸다.
또, 이번 인사에서 승진이이뤄지느냐는 질문에도 다시 한 번 "네"라고 답해 승진을 확인했다.
이 회장은 지난 12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석차 중국으로 출국할 때 이 부사장의 승진 여부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한 바 있어 이번 중국 출장 길에 이재용 부사장의 승진을 결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인사로 사장 혹은 부회장에 오를 이재용 부사장은 그 동안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아 윤주화 사장 등의 밑에서 쌓아온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영일선에 나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부사장이 무선통신 혹은 LED 등 주요 사업을 맡아 직접 경영을 책임질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이 회장은 내년 경영 계획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회장은 "(내년 경영이) 어렵지만 올해처럼 보다 더 열심히 해 흑자를 많이 내야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 성적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만족은 없다"며 "2~3년 전 부터 일본 업체들의 추격이 이어지고 있어 (삼성은)더 열심히 앞만 보고 자기 할 일만 열심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은연 중 삼성의 경쟁 상대가 삼성 자신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후원사 대표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 활동을 위해 지난 12일 출국했다 17일 홍라희 여사와 장남 이재용 부사장,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 등과 함께 나란히 입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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