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롯데면세점이 공식 홈페이지 상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시사오늘>이 롯데면세점 홈페이지를 검색한 결과 홈페이지 내 매장안내 구글 지도 상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 돼 있다. 지도를 확대하면 ‘동해’ 표기를 찾을 수 있으나 ‘일본해(동해)’로 병기돼 있다. 이는 모바일 환경에서도 동일했다.
‘독도’는 ‘리앙크루 암초’로 표기돼 있다. 리앙크루 암초는 1849년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Liancourt)호에 의해 독도의 존재가 유럽인들에게 알려졌다. 프랑스인들은 독도를 처음 발견한 배의 이름을 본 따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라고 불렀다.
문제는 리앙쿠르 암초는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기 앞서 국제사회에 한·일간 중립적 명칭을 사용한다는 핑계로 퍼뜨린 용어라는 것이다.
지도 하단에는 '2017 Google, SK telecom, ZENRIN'이라고 표기돼 있다. 구글에서 서비스하는 지도지만 데이터는 SK텔레콤과 일본 업체인 젠린(ZENRIN)이 제공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다국적기업 H&M, 자라 등의 패션기업도 위와 같은 시스템 지도를 사용했다. GS그룹도 같은 지도 표기로 국내 정서를 무시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이들 기업은 지도상 일본해 표기를 동해 단독 표기로 교체했다. GS그룹의 경우 일본해 표기가 보이지 않게 설정하는 등 시정 교체했다.
면세점 특성상 외국인 관광객의 매출이 주를 이룬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명실상부 국내 1위를 자랑한다. 2015년에는 세계 2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면세점 중 하나로 꼽힌다.
롯데면세점은 이민호, 2PM, 최지우, 슈퍼주니어 등 당대 최고의 한류 스타를 광고 모델로 앞세워 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10년 이상 패밀리콘서트와 팬미팅을 진행하며 약 50만명 이상의 국내·외 고객들과 소통했다.
이처럼 한류 콘텐츠를 활용해 성장을 거듭해왔지만 정작 내부적인 지도 시스템 검증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앞서 몇몇 기업도 같은 이유로 논란이 됐던 만큼 롯데면세점도 비판을 피해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롯데그룹은 그동안 ‘일본 기업’이 아니냐는 오명도 받아왔다. 롯데면세점을 품고 있는 호텔롯데의 지분 약 99%가 일본 롯데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 결과적으로 호텔롯데를 지배하는 게 일본 롯데홀딩스인 셈이다.
이에 신동빈 회장은 2015년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호텔롯데 상장을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 측은 사드 사태로 힘들었던 면세점 운영이 정상화되면 호텔롯데 상장을 다시 추진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호텔롯데의 매출은 롯데면세점에서 80% 이상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이같은 이유로 롯데면세점이 더욱이 일본해 표기 지도 사용은 시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구글 맵 상에서 일본해 표기로 돼 있는지 몰랐다”며 “시정해야 할 부분이고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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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도 기사라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