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빠른’ 위메프, 업계 최초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 추진
스크롤 이동 상태바
‘발빠른’ 위메프, 업계 최초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 추진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8.01.29 1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빗썸과 직접연결 방식…美·日은 이미 유통업계에서 가상화폐 결제수단 정착 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위메프가 업계 최초로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이다. ⓒ위메프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이커머스업계 최초로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가상화폐가 실제 화폐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4차산업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과 위메프의 간편결제 서비스 ‘원더페이’에 가상화폐를 연동해 쓰는 시스템 개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양사는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 정책과 규제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결제 시스템을 완성하고 실제 서비스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메프는 이번 제휴를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빗썸에서 거래되는 12종의 가상화폐를 원더페이를 거쳐 상품 구매 지불 수단으로 쓸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해당 결제 시스템은 은행이나 신용카드사의 전산망을 거치지 않고 빗썸과 위메프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이라 효율성이 높을 전망이다. 

또한 현재 가상화폐가 실시간 가격 변동의 폭이 큰 만큼 해당 시스템은 위메프와 위탁 판매업체들에 대한 위험부담이 크지 않게 설계됐다. 

구체적으로는 거래 시점 시세를 적용해 결제가 되고 이를 빗썸에서 즉시 현금화해 다음날 입금해주는 ‘실시간 시세 반영’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빗썸 고객이 가상화폐로 구매를 결정하면 그 시점의 시세를 토대로 금액을 확정하고, 이 데이터를 위메프 원더페이가 즉각 수신한 뒤 결제를 진행하는 식이다. 

아울러 불법 우려를 없애고자 가상화폐로 위메프 내 상품권은 구매할 수 없도록 할 것으로 전해졌다. 

가상화폐는 지금껏 국내에서 일부 소규모 인터넷 몰과 소수 매장을 제외하고는 결제 수단으로 정착된 사례가 거의 없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비트코인 결제가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미국 쇼핑몰인 ‘오버스톡’과 ‘뉴에그’의 경우에는 이미 가상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정착시켰다. 일본의 대형 전자제품 유통업체 ‘빅카메라’도 일부 가상화폐를 받고 제품을 판매 중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원더페이를 통해 더 편리하게 위메프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의 하나로서 빗썸과 제휴를 검토하는 것은 맞다”면서 “구체적 서비스 방식이나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서비스가 실제로 도입되는 데는 정부 규제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는 가상화폐 투자 과열과 자금세탁 등의 우려가 커지면서 ‘실명제 의무화’, ‘미성년자 매매 금지’ 등 규제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편견없이 바라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