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이부진 사장 승진…3세 경영 돌입
스크롤 이동 상태바
삼성, 이재용·이부진 사장 승진…3세 경영 돌입
  • 이해인 기자
  • 승인 2010.12.03 13: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임 사장 9명 평균 연령 51.3세로 젊어져
신설된 컨트롤타워 미래전략실로 이름 정해
삼성그룹이 사장단 인사에서 이재용 부사장과 이부진 전무를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3세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3일 삼성그룹은 "사장단을 더 젊고 혁신적인 진용으로 구축했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이부진 에버랜드 전무도 사장으로 승진시킨다고 밝혔다. 또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됐다.

이재용 신임 사장은 삼성전자 사업 전반에 대한 책임자 역할을 맡게 된다. 그동안 해왔던 역할과 동일하지만 활동의 폭은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2단계 승진된 이부진 전무는 호텔신라와 삼성에버랜드에서 모두 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고문까지 겸하게 됐다.

삼성그룹관계자는 "호텔신라에서 면세점 사업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호텔신라 면세점 사업과 삼성물산 상사부문 글로벌 유통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승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로써 이재용 신임 사장이 그룹의 주력인 전자 계열을 담당하고, 이부진 신임 사장은 유통, 리조트, 상사 부문을, 이서현 전무는 광고, 패션 등을 이끄는 그룹 경영 분할 구도가 더욱 굳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은 이번 인사와 함께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의 '미래전략실'을 신설했다.

삼성은 미래전략실을 과거의 컨트롤타워였던 전략기획실과 같은 역할에서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한 조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과거 전략기획실보다 규모를 줄이되 정예멤버로 구성됐다.

미래전략실장인 김순택 부회장이 총지휘를 맡고, 산하에 경영지원팀(전용배 전무), 전략1팀(이상훈 사장), 전략2팀(김명수 전무), 커뮤니케이션팀(장충기 사장), 인사지원팀(정유성 부사장), 경영진단팀(이영호 전무) 등 6개 팀을 둔다.

미래전략실 신설에 따라 그 동안 삼성전자 내 조직이었던 신사업추진단은 사장단협의회 산하로 이관해 그룹 차원의 신사업 추진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신사업 추진단장은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 김순택 미래전략실장이 겸임한다.

또,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운영중인 법무실은 법무 외에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를 보강해 준법경영실로 이름을 바꿔 운영된다. 실장은 종전대로 김상균 사장이 맡는다.

삼성 관계자는 "(미래전략실은)이건희 회장의 의중을 반영해 새롭게 만든 조직"이라며 "각 계열간 시너지를 높이는 역할로 각 계열사가 하는 일을 지원하고 도와주는 것을 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다음 주 중 계열사별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