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들의 '블록체인 전쟁' 돌입…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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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들의 '블록체인 전쟁' 돌입…왜?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8.04.2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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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 26일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이란 블록(Block)을 잇따라 연결(Chain) 한 모음으로, 통신업계 1·2위인 SK텔레콤과 KT가 이 시장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시사오늘 그래픽=김승종

세계적으로 '블록체인' 열풍이 불면서 국내·외 내로라 하는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이통사들도 글로벌 흐림에 발맞추며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이란 블록(Block)을 잇따라 연결(Chain) 한 모음으로, 통신업계 1·2위인 SK텔레콤과 KT가 이 시장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4일 블록체인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고객에게 신뢰받는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을 사업의 비전으로 제시하며 △디지털 실명제로 인터넷 세상의 신뢰기반 마련 △지불 편의성 제고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신뢰도 확보 등의 포부를 밝혔다.

블록체인 시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SK텔레콤은 드러내고 있다. 이는 오세현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장의 영입에서 나타났다.

한국IBM과 SK C&C 등을 거친 ICT 전문가인 오 유닛장은 지난해 말부터 SK텔레콤이 새롭게 조직한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의 수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오 유닛장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실명제를 더불어 자산 거래 방식의 혁신적인 변화를 SK텔레콤은 기대하는 눈치다.

KT도 블록체인을 위해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전자서명 이미지(Electronic data & Signature Capture, 이하 ESC) 관리 시스템을 개발, 이를 BC카드에 적용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KT 엠하우스와 블록체인 기반 금융거래를 위한 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온라인 상거래 이용 시 안전하고 편리하게 포인트를 적립하고 결제할 수 있을 것으로 KT는 전망했다.

특히 KT는 글로벌 통신사 간 블록체인 협력체계인 'CBSG'(The Carrier Blockchain Study Group)에 합류했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블록체인 주도뿐 아니라 입지 강화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이통사들이 블록체인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핵심 기술로 급부상하고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 블록체인이 '분산성'(정보의 탈 중앙화)과 '보안성'(변경·변조 불가)을 특징으로 중요한 모든 정보에서 적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에너지, 헬스케어, 유통, 금융 등 다양한 사업 군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는 이유도 내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산업 전반으로 확장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가지고 이통사들이 생태계 조성과 시장 선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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