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이동통신 LTE 상용화…현실성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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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이동통신 LTE 상용화…현실성은 '글쎄'
  • 박지우 기자
  • 승인 2011.01.2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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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대비7배 빠른 속도...전문가들 "실제환경에선 어려워" 우려

SK텔레콤이 롱텀에볼루션(LTE) 공급사를 삼성전자, LG에릭슨, 노키아지멘스로 최종 선정하고, 본격적인 차세대 무선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정부가 26일 발표한 '차세대 모바일 주도권 전략'에 따르면 통신 3사는 LTE망 구축에 오는 2014년까지 총 6조7379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 통신사별 기술비교.     © 시사오늘(출처=삼성전자)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LTE망을 조기 구축해 최근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불거진 데이터 수용 문제를 해소하고, 경쟁국보다 앞서 새로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스마트폰 확산으로 무선데이터 이용량이 매월 10배 이상 급증하면서 현재 이동통신 망의 수용용량은 포화상태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또 현재 이동통신망 전송속도는 최대 14.4Mbps로 고화질(HD), 3D 영상 등 소비자들이 원하는 대용량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거기에 비해 LTE는 기존 3세대 WCDMA망(HSUPA) 대비 하향 5배, 상향 7배 빠른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코리아모바일인터텟 KMI의 한 관계자에 의하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LTE-어드벤스드'에 5년 투자한 끝에 상용시스템 개발과 세계 최초 시연이라는 성공을 낳았지만, 실제 환경에서 이 속도는 구현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는 것이다. 주파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실험실'에서나 가능한 속도라는 것이다.

실제 환경에서 440Mbps를 구현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통상 1MHz 대역폭에서 전송속도는 15Mbps급 정도가 구현된다. 상·하향 주파수 대역을 20MHz 확보하면 300Mbps 속도가 구현 가능하다는 의미다.
 
그나마 상·하향 안테나를 함께 쓰는 환경에서는 절반 정도인 144.7Mbps급 정도가 구현될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 현재 3G보다 10배 정도 빨라지는 정도라고 말했다.
 
결국 LTE-어드벤스드에서 구현 가능하다는 600Mbps급 속도나 실제 440Mbps급 속도는 상·하향 주파수를 각 40MHz씩, 총 80MHz 대역폭을 확보했을 때 가능하다는 얘기다. ETRI 역시 이번 시연을 40MHz 주파수 대역폭에서 했음을 전제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3.9G 서비스를 준비하는 국내 통신사가 확보한 주파수 대역폭은 어떨까. 지난해 3.9G 용도로 800MHz 주파수를 할당받은 LG유플러스는 상·하향 20MHz 대역폭을 확보했다.
 
KT 역시 900MHz 대역 20MHz를, SK텔레콤도 2.1GHz 대역 20MHz 대역폭을 확보했을 뿐이다. 이들 사업자 중 누구도 앞으로 상·하향 주파수를 80MHz씩 소유할 가능성은 없다. 440Mbps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는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주목할 만한 점은 와이브로 사업권 허가심사를 앞둔 KMI가 사업권 심사를 통과하면 2.5GHz 주파수 대역에서 상·하향 40MHz 폭을 확보, 현존 통신사중 가장 넓은 주파수 대역폭을 확보하게 된다.

KMI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KMI는 3.9G 와이브로 보다 진화한 4G '와이브로-어드밴스드(에볼루션)'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주파수 대역폭을 감안할 때 KMI는 2012년 와이브로 서비스를 이용해 154.7Mbp급으로 가장 빠른 모바일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 4세대 서비스를 하는 사업자는 전 세계적으로 하나도 없으며 와이브로-어드밴스드의 경우 2012년, LTE-어드벤스드의 경우 2014년 이후에나 4세대 서비스가 가능하나, 그것도 망 건설 기간을 감안하면 LTE 제4세대 서비스는 2015년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정확한 정보 없이 통신시장을 대한다면 이용자들은 차세대 이동통신에 대한 혼돈만 과중될 것이란 지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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