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 예고한 LG 구본준, LG이노텍·LG상사 계열분리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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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 예고한 LG 구본준, LG이노텍·LG상사 계열분리 하나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8.07.26 17: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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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LG 구본준 부회장의 차기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사오늘 그래픽=김승종

LG 구본준 부회장의 차기 행보에 이목(耳目)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LG그룹이 새로운 총수 체제를 확립할 때마다, 선대 경영인들의 계열분리가 이뤄졌다는 게 주된 이유다. 계열분리 계열사로는 LG이노텍과 LG상사가 거론되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구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LG그룹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당시는 ㈜LG가 구광모 LG전자 ID사업부장을 새로운 총수로 선임한 때이다.

LG그룹이 ‘장자승계’ 원칙을 고수해왔다는 점에서 구 부회장의 퇴진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앞서 LG그룹은 총수가 교체되는 과정에서 ‘가업은 장남이 물려 받고, 승계가 시작되면 선대 형제들은 경영에서 물러난다’는 원칙을 고수해 왔다. 또 물러난 선대 형제들에게는 인화(人和) 사상에 따라 계열사들을 배분해 줬다.

LS그룹과 LIG그룹, 희성그룹, 아워홈, LF 등을 범 LG가(家)라 지칭하는 것도 이 같은 원칙에 기인한다. LS그룹은 고(故) 구본무 회장의 당숙인 구자홍 회장이 이끌고 있는 곳으로, 지난 2003년 LG전선 등이 분리되며 설립됐다.

또한 LIG그룹은 故 구인회 창업주의 동생인 故 구철회 회장의 가계가 독립한 곳이며, 희성그룹은 故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회장이 이끌고 있는 곳이다. 아울러 아워홈과 LF는 각각 구(舊) LG유통의 FS사업부, LG상사에서 분리된 범 LG가다.

따라서 재계에서는 구 부회장이 연말 임원인사를 거쳐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인 만큼, 계열 분리를 통해 범 LG가의 일원으로 자리잡을 거라 내다보고 있다. 그리고 현재 유력한 후보군으로는 LG이노텍과 LG상사 등이 거론되는 추세다.

LG이노텍이 언급되는 데는 구 부회장이 ‘제조업’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 부회장은 금성사(현 LG전자) 부장으로서 경영일선에 뛰어든 인물이다. 또 LG화학과 LG반도체를 거쳐, 외환위기 시절 LG전자가 경영난에 빠졌을 당시 소방수 역할을 자처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아울러 구 부회장이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이 한정적이라는 것도 또 다른 이유이다. 현재 LG이노텍의 시가총액은 약 3조7000억 원으로, 이는 구 부회장 소유의 LG 지분 7.72%(약 1조 원)를 활용할 시 충분한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는 규모이다. 만약 거래가 성사된다면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이뤄진다.

같은 이유로 시가총액 8800억 원대의 LG상사도 계열분리 후보군으로 꼽힌다. 특히 일각에서는 ‘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제강화’로 LG그룹이 LG상사의 지분을 5.3% 더 확보해야 한다는 점,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존재했던 판토스도 함께 처리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LG상사를 더 유력한 후보군으로 여기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판토스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총수일가 5인이 19.9%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라며 “일찍이 지주사 체제를 확립했던 LG그룹이기에, 총수일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는 판토스와 LG CNS(1.65%) 정도만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에서 지배구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을뿐더러 정도경영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한 LG로서는 일말의 잡음도 발생시키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더욱이 LG상사를 분사하는 과정에서 구광모 회장이 판토스 지분을 처리해 승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도 LG상사 계열분리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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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해라 구본준. 2018-07-27 15:46:02
소액주주로서 한미디 하자
LG 그릅 너.. 구본준 때문에
어수선 한거 아냐..
결정할려 면 빨리 선정하던가해라..

어떤회사를 가지고 가던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