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천운타고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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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천운타고 났다’
  • 정세운 기자
  • 승인 2011.03.11 11:46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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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이 밝힌 대권 ‘천기누설’

타고난 운은 존재하는 것일까. 흔히들 대통령은 능력을 뛰어넘어 하늘이 점지한 사람만이 오를 수 있는 자리라고 한다. 많은 무속인들은 그동안 대권 자리에 오른 사람들은 일반인들과는 다른 운세를 타고났다고 주장한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대권을 향한 대선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무속인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들이 아무리 대권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더라도 ‘승자’는 이미 정해져 있을 수밖에 없다.

<시사오늘>은 <환타임스(www.whantimes.com)>의 도움을 받아 유명 무속인이 바라보는 여야 대권주자들의 운세에 대해 알아봤다. <환타임스>는 유명 무속인으로 <선우원> 마패도령 오광호 원장과 <연화신당> 한연지 무속인, <청명암> 이경자 무속인 등을 선정했다.

지난 2월 초 <시사오늘>은 이들을 만나 대권주자의 운명에 관해 알아봤다. 대권주자로는 여야 잠룡 11인(여권-박근혜 김문수 이재오 정운찬 오세훈 박세일, 야권-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유시민 김두관)을 선정했고, 이들의 대권 운세에 대해 살펴봤다.<편집자 주>

●…<선우원> 오광호, 김문수 이재오 정동영 등 ‘대권운 가장 크다’ 예언
●…<청명암> 이경자, 김문수 박근혜 정세균 3인으로 2012년 대권운 점쳐
●…<연화신당> 한연지, 김문수 박근혜 유시민 왜 대권주자 없다고 예측
●…세 무속인, 김문수 선택 ‘공통점’, 손학규 제외 ‘의외’…대권은 누구에게? 
 

▲ 무속인들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가장 대권운이 크다고 말했다. ⓒ뉴시스
“김문수 가장 강력한 대권운세”

지난 2월 1일 필자는 서울 면목동에 위치한 <선우원> 마패도령 오광호 원장을 찾았다. 오 원장 앞에 대권주자 11인의 사진을 펼쳐 보이고, 단도직입적으로 “누가 가장 운세가 좋냐”고 물었다.

-우선 여권의 대선주자부터 얘기해 주십시오.

“우선 당장은 박근혜 전 대표의 기세를 꺾을 수 있는 주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올 7~8월을 기준으로 해서 박 전 대표의 기세는 많이 약해집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올 7~8월을 기준으로 대권에 대한 기운이 커집니다. 가장 강력한 대권운세를 가졌습니다. 이재오 특임장관도 기운이 좋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당장 대권의 기운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2012년 대권을 향해 뛰기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정운찬 전 총리나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같은 경우는 어떻습니까.

“정 전 총리의 경우 운세가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대권은 하늘의 운을 타고 난다고 봤을 때 정 전 총리가 치고 올라가기에는 아직 힘이 덜 차있습니다. 박 이사장의 경우는 스치는 기운입니다. 아마도 대권 본선에 나아가기도 힘겨워 보입니다.”

-야권주자들도 봐 주십시오.

“손학규 대표의 경우 2011년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약해질 겁니다. 오히려 정동영 전 대표가 민주당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정세균 전 대표의 경우 대권운은 크게 없다고 보여 집니다.”

-그렇다면 정동영 전 대표가 가장 강력한 야권후보입니까.

“그렇다고 볼 수 있는데, 손 대표와 정 전 대표가 협력할 가능성이 그렇게 커 보이지 않습니다. 만약 둘이 힘을 합치면 가장 강력한 대권주자일 수도 있으나, 둘은 하나로 힘을 합치기 힘들어 보입니다.”

-유시민 전 장관이나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하늘의 기운이 아직 다다르지 않았습니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오 원장께서는 가장 강한 운세를 타고난 대권주자로 누구를 꼽습니까.

“딱히 어렵지만 앞에 펼쳐 보인 11인 중에는 김문수 이재오 정동영을 꼽고 싶습니다.”
오 원장은 그러면서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여성 대통령이 나오기는 힘들다”고 답했다. 오 원장이 말하는 여성대통령은 아마도 ‘박근혜’를 말하는 듯싶었다.

▲ <연화신당> 한연지 무속인은 박근혜 전 대표가 대통령 자리에 올라야 국민이 편안하다고 예언했다. ⓒ뉴시스
“김문수 정세균 대권까지 가능”

이날 오후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청명암> 이경자 무속인을 찾았다. 이 무속인은 정치에 대해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무속인 입장에서 대선주자들의 운세를 봐 줄 수 있다고 했다. 이 무속인은 사진 속 대선주자 한명 씩 한명 씩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박근혜
“표현을 좀 더 많이 해야 지금의 기세를 끝까지 가져갈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난 2007년 대선 경선과정에서 패했기 때문에 다시 운세를 올리기는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2012년 운세는 양손에 칼을 들고 휘두르는 격이니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문수
“남을 배려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운세는 대권주자들 중 가장 좋습니다.”

이재오
“앞뒤를 가릴 줄 알고 ‘험’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만 대권의 기운은 없다고 봅니다. 존경받는 정치인으로 남을 것으로 봅니다.”

오세훈
“아직 힘이 덜 차 있다고 표현하는 게 좋을 듯싶습니다. 이릅니다.”

정운찬·박세일
“정운찬은 말 수를 좀 줄여야 합니다. 대권에는 시기상조라고 보여 집니다. 박세일은 2012년 운세가 좋습니다. 하지만 타고난 운세가 대권은 아닙니다. 대권주자의 조력자 역할이 좋다고 봅니다.”

손학규
“2012년까지 운세가 좋습니다. 하지만 포용력이 약해 보입니다. 대권운도 5%로 부족해 보입니다.”

정동영
“말도 잘하고 카리스마도 있어 보입니다. 다만 2등자리가 더 빛을 발하는 운세입니다. 기운도 하락세입니다.”

정세균
“2008년 이후 기운이 상당히 좋아 보입니다. 대권까지도 바라 볼 수 있습니다.”

유시민·김두관
“유시민은 성품이 좀 부드러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운세가 좋으나 대권까지는 조금 약해 보입니다. 김두관은 타고난 대권운은 없다고 보여 집니다.”

필자는 ‘좀 더 정확히 대권운을 타고난 사람을 찍어줄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이 무속인은 “천기누설”이라며 거절했다. 이에 필자는 ‘자신이 없는 게 아니면 선택해 달라’고 했더니 무속인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다음과 같이 답했다.

“여권에서는 2명, 야권에서는 1명 정도가 2012년 대권 기운을 타고 났다고 보여집니다. 제 눈에는 김문수 박근혜 정세균 등이 대권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 <선우원> 오광호 원장은 이재오 특임장관의 기운이 아주 좋다고 답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돼야 나라가 편안”
 
이에 앞서 <시사오늘>은 지난 1월 31일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 위치한 <연화신당> 한연지 무속인을 만났다. 한 무속인은 이날 “외국에서 오래 살다와 정보가 전혀 없다. 박근혜 전 대표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생소하다”고 답했다. 한 무속인은 대권 운세를 점치기에 앞서 “박 전 대표가 대통령 자리에 올라야 나라가 편해  진다”고 말했다. 한 무속인은 대선주자들의 운세에 대해 좀 더 명확히 밝히며, 주자들을 추려 나갔다.

-여권 주자들을 봐 주십시오.

“저는 누가 여권주자인지 야권주자인지 모릅니다. 그냥 놓인 순서대로, 신령이 부르는대로 얘기하겠습니다.”

-정동영 박세일 오세훈 세분에 대한 운세를 얘기해 주십시오.

“정동영은 대통령 자리에 오리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2인자 자리에 만족해야 할 겁니다. 박세일은 정치를 할 것 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대권을 논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세훈은 너무 독단적으로 보입니다. 운세는 지금이 최고점에 이른 것으로 보여 집니다.”

-정운찬 정세균 등은 어떻습니까.

“정운찬은 정치를 할 사람 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모험이나 위험한 일은 뛰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집니다. 그런데 무슨 대권운을 논합니까. 정세균은 머리가 좋고 능력이 뛰어나게 보이나 포용력이 부족해 보입니다.”

-손학규는 대권운이 있어 보입니까.

“너무 돌고돌아 지금 이 자리에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 자리를 찾기에는 멀고 험해 보입니다.

-박근혜나 김문수, 유시민은 어떤 ‘쾌’가 나옵니까.

“박근혜는 상대가 배신하기 전에는 절대 배신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운세가 좋습니다. 제 ‘쾌’로는 대권운이 가장 큰 분이 박근혜입니다. 김문수는 아직까지 기운이 약합니다. 하지만 올 하반기(7~8월)가 넘어가면 기운이 커집니다. 내년에는 가파르고 아주 큰 운세가 점쳐집니다. 유시민은 ‘융통성이 없고 깐깐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듯합니다. 대권주자로서 ‘운’은 좋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다만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신령께서 ‘세력이 약하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2012년 대권의 운은 누구에게 가장 크게 와 있다고 보십니까.

“섣부르게 얘기했다가 곤혹을 치를 수 있겠지만, 그저 무속인 입장에서 본다면 박근혜 김문수 유시민 이 세분을 꼽고 싶습니다."

<선우원> 오광호 원장은 대권주자로 김문수 이재오 정동영을 꼽았고, <청명암> 이경자 무속인은 김문수 박근혜 정세균을 선택했다. 연화신당 한연지 무속인은 박근혜 김문수 유시민이 대권에 가장 가깝게 와 있다고 말했다. 결국 세 무속인의 말을 종합했을 때, 여권의 대권주자는 김문수 박근혜 이재오로 압축되고, 야권은 정동영 정세균 유시민 등으로 볼 수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대권운을 가진 정치인으로 선택한 무속인이 없다는 게 의외다. 또한 세 무속인 모두 김문수 경기지사를 천운을 타고난 대권주자로 선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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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산다 2011-03-23 21:34:47
나 무당할까봐 ㅋ 내가 생각한데로 사람들이 천기누설했네 ㅋㅋ

bigapple 2011-03-23 09:31:15
이런 기사가 나오는 걸 보니 어느정도의 지반과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수면위로 떠오를 때 !

생각해봤는데 2011-03-22 23:38:02
역시 운도 따라줘야지 !!

수능대박 2011-03-22 23:16:20
말뿐만이 아니라 실제로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네
김문수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