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작지만 알찬' QM3, 우아한 디자인에 연비 효율성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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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작지만 알찬' QM3, 우아한 디자인에 연비 효율성 우수
  • 태백=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8.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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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사양 없어도 디자인·연비로 '충분'…운전하는 재미는 '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강원 태백/장대한 기자)

▲ QM3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디자인이 큰 몫을 차지한다. 시승 차량은 블랙 루프와 아타카마오렌지 컬러가 입혀진 덕분에 멀리서도 한 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항상 가족들을 태우고 다녀야 하는 기자에게 지난 14일 1박 2일간 강원도 태백으로의 시승 출장 기회가 주어졌다. 가족 여행을 위한 넉넉한 SUV, MPV 차량을 굳이 선택하지 않아도 됐기에 선택한 차량은 르노삼성의 소형SUV 'QM3'.

시승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근처에서 출발해 강원도 태백에 위치한 오투리조트에 이르기까지 25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물론 세단이나 중형 SUV과 비교해 승차감이나 힘이 부족하다는 한계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기에 어느정도의 불편함을 각오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주행에 나서자 당초 예상했던 불편함보다는 나름 타협 가능한 준수한 성능에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프렌치 시크를 표방한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예상보다 잘 나가고, 민첩한데다 다루기 쉽다는 장점 때문인지 펀(FUN) 드라이빙의 감성을 더욱 북돋았던 것.

물론 QM3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디자인이 큰 몫을 차지했다. 시승 차량은 블랙 루프와 아타카마오렌지 컬러가 입혀진 덕분에 멀리서도 한 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이 더해졌다. 전체적인 라인은 도자기를 빚어낸 듯 보이는 유려한 곡선들로 이뤄져 여성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SM6와 QM6에 적용된 패밀리룩을 계승, 우아함을 그대로 품어냈다.

그렇다고 부드러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날렵한 눈매의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와 안개등 주변을 감싼 크롬 마감, 하단부의 스키드 플레이트, 17인치 블랙투톤 알로이 휠 등은 제법 사프하면서도 스포티함을 아우르려는 노력이 묻어났다.

▲ QM3 실내는 다소 단조롭다. 그나마 T map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7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12리터의 대용량 슬라이딩 글로브박스인 매직 드로어, 대시보드 상단 수납함 등을 통해 실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다만 실내는 지나치게 심플하고 단조롭다는 한계에 부딪힌다. 외부의 아타카마오렌지 컬러를 차용해 센터페시아, 송풍구 주변 등의 마감에 포인트를 준 것 외에는 내세울 만한 자랑거리가 없는 것. 그나마 T map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7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12리터의 대용량 슬라이딩 글로브박스인 매직 드로어, 대시보드 상단 수납함 등을 통해 실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본격적인 주행에 나서면 QM3는 외모로만 평가받기를 거부한다. 제원 상의 수치 이상을 해내는 달리기 성능을 통해 운전자에게 만족감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경쟁 모델과 비교해 동력 성능은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4kg·m 수준으로 낮지만, 중고속 구간에서는 제법 힘에 부친다는 인상없이 경쾌한 몸놀림을 보여준다.

물론 낮은 토크로 인해 초반 가속은 더디다. 급격하게 속도를 높일 시에는 엔진 소음이 그대로 유입되는 모습도 보이며, 하부에서 올라오는 충격 역시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후륜 토션빔을 통해 단단하게 세팅된 서스펜션은 주행 중간중간 마주치는 굽잇길들에서 안정적인 코너링 성능을 보장하며 제법 빠릿하게 따라붙는 재미를 안겨줬다. 해발 1000m에 이르는 태백 두문동재 인근의 와인딩 코스에서는 그 장점이 더욱 극대화됐다.

고속도로와 국도를 넘나들며 목적지에 도착한 결과 시승 연비는 15.7km/ℓ를 기록했다. 하남 부근에서의 정체, 정속 주행보다는 고속 위주의 조작, 태백으로 가는 동안의 언덕 구간, 여름철 에어컨 작동 등을 고려하면 공인연비 17.3km/ℓ 대비 크게 나쁘지 않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연비왕으로도 불리는 QM3이기에 가능한 연비가 아닐까 싶다.

▲ 기자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근처에서 출발해 강원도 태백에 위치한 오투리조트에 이르기까지 250km 구간을 주행하면서 15.7km/ℓ의 실주행 연비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시승과 관련해 첨언하자면 QM3는 1인 가정이나 커플, 신혼부부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뒷 좌석은 승차감 면에서나 탑승 공간이 비좁아 고생할 수 있는 반면 1열은 탁 트인 시야와 함께 펀 드라이빙의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함께 탑승한 동료 기자 역시 다소 동력 성능은 아쉽지만 운전의 재미와 함께 크게 불편하지 않았던 시승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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