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접할 車 없다…현대·기아차 준중형 투톱 K3·아반떼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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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접할 車 없다…현대·기아차 준중형 투톱 K3·아반떼 ‘훨훨’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9.10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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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점유율 1년 만에 90% 돌파…신차효과, 내년까지 지속 전망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지난 6일 출시된 아반뗴 페이스리프트 '더 뉴 아반떼'의 모습. ⓒ 현대자동차

4파전 양상이었던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의 경쟁 구도가 한국지엠 크루즈의 이탈(단종)과 르노삼성 SM3의 판매 부진으로 말미암아 사실상 현대기아차의 K3, 아반떼가 양분하는 구도로 치닫는 모습이다.

더욱이 현대기아차는 올해 2월 새 옷을 갈아입은 K3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 초 아반떼마저 페이스리프트를 단행, 적수 없는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 규모는 올해 8월 누적 기준 8만9117대로 전년 같은 기간 8만6349대 대비 3.2% 늘었다.

이는 신차 효과를 앞세운 기아차 K3가 전년 대비 71.4% 증가한 3만930대의 판매고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K3는 기아차가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2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15.2km/ℓ에 달하는 경차급 연비와 '리틀 스팅어'로 불릴 정도의 감각적인 외관, 안전·편의사양 등을 두루 갖추며 시장 내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 아반떼(AD)도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며 올해 5만 대 판매를 돌파, 준중형 세단 시장의 성장세에 일조했다. 판매량은 K3의 약진에 다소 밀리며 9.0% 감소한 5만1461대를 기록했으나, 베스트셀링 모델의 존재감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반면 르노삼성의 SM3는 올해 8월까지 3210대가 팔리는 데 그치며 14.9%의 감소세를 겪었다. 철수설 사태와 군산공장 폐쇄로 단종이 결정된 크루즈도 판매량이 반토막나며 3516대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마땅한 적수가 없는 준중형 세단 시장 내 현대기아차의 외연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SM3와 크루즈의 확연한 판매량 감소는 엔트리카 구매 고객들의 현대기아차 유입으로 이어졌고, 실제로 K3와 아반떼가 각각 34.7%, 57.7%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도합 92.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게 된 것.

이는 지난해 8월까지 K3가 20.9%(1만8041대), 현대차 아반떼가 65.5%(5만6562대)로 86.4%의 점유율을 차지했음을 감안하면 1년 새 6.0% 포인트가 오른 수치다. 지난 한해 점유율과 비교하더라도 K3 22.0%(2만8165대), 아반떼 65.6%(8만3861대)로 현대기아차 점유율은 87.6%를 기록, 올해 4.8%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이러한 점유율 증가세는 올해 남은 기간에도 지속될 전망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현대차가 이달 초 아반떼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아반떼를 출시하면서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출시 당시 "아반떼의 라이벌은 아반떼"라는 이광국 현대차 부사장의 말처럼, 현대차는 더 뉴 아반떼의 월 판매 목표를 7500대로 설정하고 올해 3만 대의 판매량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오는 11월 더 뉴 아반떼 스포츠를 추가로 출시할 방침이라 판매 확대 여력은 충분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준중형 세단 시장은 엔트리카 구매 고객들을 흡수할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다만 K3와 아반떼에 비해 타 경쟁 모델들이 노후화는 물론 단종을 겪고 있다. 대대적 할인을 내세운다고 해도 반등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대기아차의 준중형 신차들이 높은 상품성을 내세워 해당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만큼 현재의 점유율 증가세는 내년 초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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