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최근 정부 비인가 자료폭로 논란으로 청와대와 공방 중인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과 관련, 온라인 댓글에 남겨진 가장 핵심적인 단어는 '자유'와 '불법'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전체적으로 국민들은 해당 사건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알티캐스트> 미디어 데이터랩이 <시사오늘> 의뢰로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심 의원 관련기사에 달린 댓글 1만1347건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해당 이슈에 대해 가장 많은 빈도로 언급된 긍정 어휘는 '자유'였고, 부정 어휘는'불법' 이었다. '자유'는 339개, '불법'은 701개가 각각 수집됐다. 해당 표본의 대상 포털 사이트는 <네이버>와 <다음>이었으며, 표본은 댓글이 많은 순으로 수집됐다.
이에 대해 여론조사기관 알앤비리서치 정호성 대표는 4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심 의원에게 우호적인 쪽은 국회가 자유롭게 행정부를 감시·견제하는 것에 대해 중점을 두고 있어서 자유라는 단어가 나온 것 같다"면서 "반대로 심 의원에게 부정적인 여론은 그 취득과정과 절차상 문제를 부각하고 있기 때문에 '불법'이라는 단어가 많았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 외에도 '구속', '추진', '정보', '세금', '해킹' 등이 높은 빈도를 보이는 단어였다.
한편 해당 긍·부정 어휘 수집 과정에서 주어를 불문하고 부정적인 댓글이 긍정적인 댓글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댓글들의 어휘 비율 추이를 살펴보면, 9월 17일 15%(긍정)대 85%(부정)을 시작으로, 날짜에 따라 간격이 좁혀진 적은 있지만 지난 1일엔 긍정(18%)대 부정(82%)으로 다시 큰 격차가 벌어졌다.
이와 관련, 정치권의 한 인사는 4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이 공방이 엄청난 정치적 사건이라기 보다는 단순한 정쟁이나 기싸움이라고 국민들에게 인식되는 것 같다"면서 "그러다 보니 전반적으로 정치권에 대한 부정적 여론과 함께, 정부여권과 야당의 적극적 지지자들만 각자 서로를 향해 공격한 결과가 데이터로 집계된 것이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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