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1천억’ 전용기 추가도입…‘여론 들끓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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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1천억’ 전용기 추가도입…‘여론 들끓까?’
  • 이상준 기자
  • 승인 2011.04.0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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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G그룹이 LG전자를 통해 전용기 1대를 추가 도입키로 결정했다. LG는 지난 2008년 4월 G550 기종을 도입한 이래 이번 추가 도입 결정으로 총 2대의 전용기를 보유하게 됐다. 그동안 국내 최고경영자(CEO)들의 전용기 도입을 놓고 설왕설래 했던 터라 이번 LG그룹의 전용기 추가 도입이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지 주목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LG그룹이 LG전자를 통해 대형 비즈니스 제트기 미국 걸프스트림사 G550 기종을 도입했다. 이 전용기는 작년 9월 1일에 생산한 기종으로 지난달 23일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14인승인 이 전용기는 LG그룹이 첫 구입할 당시 대당 가격이 5990만 달러(567억 원)에 달한다. G550을 도입하면서 추가 옵션에 따라 다르지만 최고 1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지난 2008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도입한 전용기를 놓고 노조와의 마찰을 빚었던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당시 노초측은 비상경영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900억 원에 달하는 전용기를 사들인 것에 대해 이 비용이면 245명의 20년 치 연봉 수준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이처럼 전용기 도입에 반대하는 데는 무엇보다 막대한 자금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전용기는 도입 후에도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바로 운영비다. 전용기의 운영비는 연간 60~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LG그룹은 이번 전용기 추가 도입으로 운영비로 소요되는 비용이 두 배로 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와 함께 LG그룹은 첫 전용기 도입시 10년 이상의 조종사 3명과 승무원 2명으로 전용기팀을 LG전자내 구성만큼 추가 인력 보충도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LG그룹 관계자는 “전용기 도입은 맞지만 기존 전용기의 교체 목적”이라면서 “하지만 도입 가격이나 기존 전용기의 폐기처분 시기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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