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게 섰거라´…카드업계, QR결제 연말 각축전 예고
스크롤 이동 상태바
´카카오페이, 게 섰거라´…카드업계, QR결제 연말 각축전 예고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8.10.24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C·신한·롯데 3사 연내 통합서비스 론칭 예정…비용, 안정성 ‘우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BC카드는 이달 초 카드업계 최초로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BC카드

카드사들이 올 연말 QR코드 결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담금질이 한창이다. 최근 카카오페이, 제로페이 등이 급성장하며 결제 시장 내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자 이에 대한 대응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BC카드다. BC카드는 이달 초 업계 최초로 국제결제표준 규격의 QR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신용·체크카드를 기반으로 한 QR결제 서비스로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이 선보인 서비스와도 차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국제결제표준 규격을 사용해 Visa(비자), 마스터 등 글로벌 브랜드사와 제휴 관계를 맺고 상호호환이 가능해 고객들이 해외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현재 전국 GS25 편의점과 두타몰, 노량진수산시장 등 QR코드 인식 리더기가 설치된 가맹점 1만 4000여 곳에서 사용 가능하다. BC카드는 서비스 제공 범위를 300만 전 가맹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 연말에는 신한카드·롯데카드와 함께 MPM((Merchant Presented Mode) 방식의 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가맹점에서 QR코드를 제시하고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이를 스캔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기존 가맹점에서의 QR코드 결제 방식은 CPM(Customer Presented Mode)이다. 가맹점에서 리더기로 소비자가 제시하는 QR코드를 스캔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형태다. 그러나 MPM 방식은 별도의 단말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동시장이나 푸드트럭 등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3사는 공통의 QR코드 규격 및 전산망 등을 갖춘 뒤 MPM 방식의 QR코드 결제의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금융감독원의 권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당초 카드사들이 개별 서비스 도입을 추진해왔으나, 업권 내 일원화된 QR코드 시스템을 도입하도록 당국이 중재함으로써 카드사 간 공동체 구성이 가능해졌다. 때문에 삼성·현대·KB국민·하나 등 타 카드사들도 서비스 참여에 대해 심사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카드사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위기감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페이, 제로페이 등이 간편 결제 시장에서 급속도로 몸집을 불려나가자, 시장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일정 부분 작용했다는 것이다.

앞서 MPM방식의 결제 방식을 선보인 카카오페이와 달리 카드사 QR코드 결제는 별도의 수수료가 붙는다. 그러나 계좌이체 기반으로 제공되는 페이 서비스와 달리 현금을 미리 이체하고 잔고를 유지하는 등의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카드 고객들이 기존 플라스틱 카드나 바코드 결제 방식보다 편리하고 안정성이 높은 QR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객들의 손쉽게 결제를 지원함은 물론,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