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오늘] 엔씨소프트 김택진 “확률형 아이템은 기술적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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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오늘] 엔씨소프트 김택진 “확률형 아이템은 기술적 장치’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8.10.29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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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문체위 국감장 모습. ⓒ뉴시스

“확률형 아이템은 이용자들에게 아이템을 공정하게 나눠주기 위한 기술적 장치다.”

이는 김택진 엔씨소프트가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참석해 발언한 내용이다. 아울러 그간 ‘도박’ 혹은 ‘로또’란 지적을 받아왔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에 대한 항변이기도 하다.

이날 국감 현장에서는 김 대표와 국회 문체위 소속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간의 치열한 공방이 오고 갔다. 앞서 손 의원은 김 대표를 국감 증인·참고인 명단에 포함시킬 정도로,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 꾸준히 관심을 보였던 인물이다.

손 의원은 “리니지M은 서비스 1년만에 1조 매출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냈다”면서 “하지만 100만 명 중 90%는 무료로 게임을 즐기는 반면 10%인 10만 명이 돈을 내면서 게임을 즐기고 있는데, 그 중 일부가 사행성에 빠진다는 지적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원작인 PC 온라인게임 리니지가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지출 한도가 없어졌다”며 “많은 게임 이용자들 역시 리니지M의 사행성에 대해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손 의원은 리니지M의 광고 영상을 시연하며 “김택진 대표가 직접 광고에 나와 마지막 장면에서 게임 아이템 업그레이드 베팅에 실패한 이용자에게 줄 쿠폰을 찾는 것은 개평 준다는 뉘앙스의 광고 아니냐”라는 쓴 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그러면서 “리니지M에서는 특정 아이템을 획득하면 슬롯 머신에서 잭팟이 터지는 것과 같이 게임 서버 공지를 통해 알린다”며 “도박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확률형 아이템의 배팅액과 빈도수가 더 빠르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리니지M이 사행성을 조장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도박은 금품을 걸고 게임을 하는 것이며, 사행성은 요행으로 얻은 금품으로 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리니지는 요행을 통해 금품을 취득하지 않을뿐더러 이용자들이 얻는 아이템도 게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리니지M은 사행성을 유도하고 있지 않다”면서 “베팅이란 용어를 쓰셨는데 이용자들이 구입하는 확률형 아이템은 베팅보다는 아이템을 공정하게 나눠주기 위한 기술적 장치”라고 부연했다.

한편, 김 대표는 모바일게임에 결제한도가 도입되지 않아 청소년들에게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국회 문체위 소속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게임사 한 곳에서 개선할 문제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김 대표는 “모바일게임의 경우 구글이나 애플과 같이 마켓을 거친다”며 “이들은 고객 보호 차원에서 현재 결제하고자 하는 사람이 청소년인지, 아닌지에 대해 알려주지 않기에 모바일 결제 한도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의논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재계 및 게임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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