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QM6 GDe, 도심 주행마저 즐거운 가솔린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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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QM6 GDe, 도심 주행마저 즐거운 가솔린의 매력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11.14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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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13일 기자가 시승한 QM6 GDe 차량의 모습. 이날 시승은 서울 청담동에서 경기 분당에 위치한 한 레스토랑을 왕복하는 도심 위주 코스로 진행됐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SUV라고 해서 거친 도로를 내달리는 강인함만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시대는 지났다. 오히려 도심형 SUV를 지향하며 세단 못지 않은 정숙성과 SUV 특유의 넉넉한 공간 활용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르노삼성 QM6 GDe(2.0 가솔린)가 그러한 예다.

이러한 상품성은 13일 이뤄진 시승에서 명확하게 드러났다. 서울 청담동에서 출발해 분당에 위치한 한 레스토랑까지 도심 주행이 주를 이룬 시승 구간에서 QM6 GDe는 자신의 성격에 부합하는 부드러운 주행질감과 정숙성으로 남다른 만족감을 선사한 것.

우선 청담동, 삼성동, 학여울역을 지나는 초도심 구간에서부터 QM6 GDe의 편안한 매력은 고스란히 드러났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것은 물론 잦은 차선 변경 등으로 인해 피로를 유발하기 쉬운 도로 상황임에도 2.0 가솔린 엔진과 뉴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CVT)의 조합을 통해 조용하면서도 매끄러운 출발 가속과 변속감을 전달, 도심 주행의 불편함을 덜어줬다. 더욱이 정확하면서도 부드러운 브레이크 성능은 승차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자리한다.

이러한 도심 주행 시에는 무엇보다 탄력 주행과 엔진 브레이크의 적절한 사용을 통해 연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동승한 송재필 인스트럭터의 설명이다. 송 인스트럭터는 "안전거리 확보는 물론 운전 시야를 멀리 보는 게 도심 운전의 팁이라 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신호 체계에 미리 대응한 탄력 주행과 엔진브레이크를 적절히 사용하다 보면 연비 확보는 물론 브레이크 패드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조언했다.   

위례신도시를 지나서는 남한산성 와인딩 코스에 들러 QM6 GDe의 민첩한 주행 성능을 확인하는 시간도 가졌다. 왕복 2차로의 협소한 도로인데다 급선회 구간이 많아 속도를 높이 낼 수는 없었지만 묵직하면서도 예리한 조향감을 통해 안정감있게 코스를 돌파하는 모습은 꽤나 인상적이다. 내리막 구간에서는 매뉴얼 모드로 전환해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 연비 운전과 함께 잊고 있었던 수동 변속의 재미까지 느낄 수 있었다.

성남과 판교를 지나는 도심 구간에 접어들면 다시 정숙한 주행이 이어진다. 워낙 조용한 내부 덕분에 1열과 2열에 나눠앉은 기자들간의 대화에도 불편함이 없다. 송 인스트럭터는 "가솔린 엔진 특유의 정숙함도 우수하지만 주행 간 실내 소음도 잘 잡아냈다"며 "이는 방음재의 역할 뿐만 아니라 잔진동, 잡음을 유발하지 않는 내부 마감의 완성도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추켜세웠다.

청담동서 목적지까지의 편도 주행 결과 트립 연비는 8.3km/ℓ를 나타냈다. 이는 막히는 구간이 많았던 탓도 있지만 와인딩 코스 주행과 일상 습관대로의 급가감속을 빈번히 사용할 결과이기도 했다. 다만 분당에서 서울로 복귀하는 동일 구간에서는 연비와 안전 운전에 신경쓰며 정속 주행을 하니 앞선 연비가 8.9km/ℓ로 증가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공인 연비 11.2km/ℓ(시승차량 19인치 타이어 장착)는 물론 도심 연비인 10.3km/ℓ와 비교해서도 낮은 수치지만, 평균속도가 24.9km/h였음을 감안하면 2.0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중형 모델치고는 나름 만족스런 결과로 볼 수 있다. 또한 디젤 엔진 대비 290만 원 저렴한 가성비를 지녔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번잡한 도심 한복판에서도 나만의 조용한 시간을 갖길 원하는 고객들이라면 국내 SUV 시장에 가솔린 붐을 일으키고 있는 QM6 GDe가 그 선택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이날 도심 주행 결과 트립 연비는 8.9km/ℓ를 나타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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