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스파크·이쿼녹스 ‘투아웃’ 뒤 말리부로 역전 홈런 노린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한국지엠, 스파크·이쿼녹스 ‘투아웃’ 뒤 말리부로 역전 홈런 노린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11.28 15:2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반기 신차 2종 출시에도 판매 부진 여전…믿을맨은 말리부 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더 뉴 말리부를 소개하고 있는 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의 모습. ⓒ 한국지엠

한국지엠이 올해 마지막 신차인 말리부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말리부' 출시를 통해 뒷심 발휘에 나섰다. 올초 철수설을 겪은 이래 판매량이 곤두박질 친데다 이후 투입한 더 뉴 스파크, 이쿼녹스마저 신통치 못한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이번 신차를 통한 분위기 쇄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올해 10월까지의 내수시장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32.3% 감소한 7만4595대에 그치며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올 초 군산공장 폐쇄로 인한 철수설 제기부터 최근 연구개발분야 신설법인 분리로 인한 극심한 노사 갈등 지속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되면서 고객 이탈이 가속화된 영향이 컸다.

이에 한국지엠은 지난 5월과 6월 각각 경차 스파크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스파크와 중형 SUV 이쿼녹스를 연이어 투입, 판매 회복에 집중했다. 하지만 해당 차급 시장에서의 경쟁이 극심해진데다 각 모델들이 뚜렷한 경쟁력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2종의 신차 출시는 결과적으로 무위에 그쳤다.

실제로 더 뉴 스파크의 경우에는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진 6월 판매량이 3850대로 전년 동기 수준까지 올랐으나, 이후 7월 3572대, 8월 3303대, 9월 3158대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적게는 7.0%, 많게는 18.1% 감소한 수치다. 

그나마 10월 코리아세일페스타 등의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더 뉴 스파크의 판매량은 15.6% 오른 3731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스파크의 판매 감소율이 상반기 29.5%에서 더 뉴 스파크 출시 이래 21.0%까지 8.5% 포인트 회복됐지만, 여전히 경쟁 모델인 모닝에 경차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물론 큰 반등을 이루지는 못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쿼녹스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이쿼녹스는 SUV 시장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 지난해 29만 대가 팔린 쉐보레 베스트셀링 모델이라는 명성이 무색할 만큼 내수 시장에서 쓴 맛을 봤기 때문이다.

이쿼녹스는 출시 첫달인 6월 385대의 저조한 실적을 낸 이래 7월 191대, 8월 97대로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경쟁 모델 대비 200만 원 가량 비싼 가격 정책으로 인해 신차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9월과 10월에는 185대, 189대의 비등한 성적을 내는 데 그치며 5달 만에야 겨우 누적판매 1000대를 돌파했다. 한국지엠이 출시 초기 밝힌 목표 판매량이 월 1000대임을 감안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이에 한국지엠은 올해 마지막 신차인 더 뉴 말리부에 거는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사실상 전기차 볼트를 제외한 전 차종의 판매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판매 부진을 타개할 유일한 카드가 더 뉴 말리부 뿐이기 때문이다.

특히 말리부는 2016년 3만6658대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으며 지난해에도 3만3325대의 실적을 내는 등 스파크에 이어 2번째로 많이 팔리는 명실상부한 대표 차종이라는 점에서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밝히고 있다.

한국지엠은 더 뉴 말리부의 흥행을 위해 단순한 외관 변화를 넘어 동급 최고 연비를 자랑하는 1.35 E-터보 엔진과 신규 1.6 디젤 엔진을 추가하는 등 대대적인 파워트레인 추가도 단행했다. 가격 역시 이쿼녹스의 전철을 밟지 않고자 이전 모델 대비 최대 100만원 가량 저렴하게 내놓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나섰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말리부는 전량 해외에서 수입되는 이쿼녹스와 달리 국내 부평2공장에서 생산되기에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이룰 경우 경영 정상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산적한 노사 갈등을 조속히 회복하는 데도 더욱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sp 2018-11-28 22:17:13
17년형 올뉴말리부 운행중 주행중 엔진경고등+엔진출력감소 계기판 뜨고 주행중 속도 강제적으로 3~40km로 감소 이현상 발생시 엑셀 밟아도 속도는 오르지않고 Rpm만 오름 작년 엑셀페달 교체해줬으나 1년안에 동일증상 발생 또 언제 그럴지 몰라 항상 조마조마함
현기만 타다가 쉐보레 주행성능 좋다고 만족했는데
가족태우고 어디가가가 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