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전쟁으로 바쁜 10대그룹들…소송가액만 약6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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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전쟁으로 바쁜 10대그룹들…소송가액만 약6조
  • 차완용 기자
  • 승인 2009.08.3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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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수는 삼성, 건수는 롯데가 최다
국내 재벌들이 각종 소송으로 인해 '몸살'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송 건수는 4600여건에 이르고 소송가액은 5조800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 계열 86개 계열사의 소송 현황(반기보고서 기준)을 조사한 결과, 6월 말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소송 건수는 총 4670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10대 그룹이 소송을 당한 건수는 3019건으로 전체의 64.65%를 차지했고, 소송을 낸 건수는 35.35%인 1651건으로 집계됐다.
 
소송 가액도 5조8348억원에 달했다. 피소 가액이 4조3882억원으로 전체의 75.21%나 됐고, 제소 가액은 1조4466억원으로 24.79%를 차지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18개사)이 3795건(피소 2397건, 제소 1398건)에 소송가액 2조8312억원(피소가액 2조5069억원, 제소가액 3244억원)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그룹의 이같은 소송 건수와 소송가액은 10대 그룹 전체의 81.26%와 48.52%를 각각 차지하는 것이어서 소송에 투입되는 인력과 비용도 막대한 규모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의 피소 건수가 많은 것은 삼성화재와 삼성카드 등 금융계열사를 상대로 한 소액소송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삼성자동차 채권단이 1조6000억 원대(이자 제외)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면서 소송가액도 크게 불어났다.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6개사)이 현재 피소건수 211건, 제소건수 71건 등 282건의 소송이 재판 중에 있어 삼성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소송건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소송가액에서도 대한통운이 동아건설을 상대로 제기한 7666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포함해 1조3019억원(피소액 3499억원, 제소액 9521억원)에 달해 삼성그룹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또 한진그룹(4개사)은 화물운송 등의 클레임 소송이 많은 사업특성 때문에 피소건수가 153건이나 됐으며, 이들 소송의 소송액은 3221억원이었다.
 
롯데그룹(8개사)은 피소건수 18건, 제소건수 121건 등 총 139건의 소송이 진행중이며, 소송가액은 502억원(피소액 253억원, 제소액 249억원)이었다.
 
LG그룹(12개사)은 피소건수 104건, 제소건수 10건 등 114건의 재판을 국내외 법정에서 진행중인 가운데 소송가액은 피소액 4094억원, 제소액 99억원 등 총 4193억원이다.
 
GS그룹(7개사)은 현재 재판중인 소송건수가 69건(소송가액 1018억원)이었고, SK그룹(15개사)은 국방부와 1600억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벌이는 등 53건의 소송에 소송가액은 총 5063억원이었다.
 
이 밖에도 두산그룹(6개사)이 소송건수 29건(소송가액 2667억원), 현대자동차그룹(8개사)이 28건(331억원), 현대중공업그룹(2개사)이 9건(69억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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