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심영기 "마약성진통제도 안 통하는 섬유근육통, 전기충전치료 도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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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심영기 "마약성진통제도 안 통하는 섬유근육통, 전기충전치료 도움돼"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8.12.12 10: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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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깊숙히 음전기 전달, 부종과 섬유화 해소에 효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심영기 원장.ⓒ연세에스의원

“섬유근육통은 자가면역질환으로서 면역과잉, 자율신경계 기능부전으로 통증지각이 과민해져 발생합니다. 만성피로증후군과 증상이 비슷해 모르는 사람들은 흔히 이들 질환에 걸린 사람에게 ‘꾀병’을 부린다고도 하지요. 하지만 만성피로증후군은 피로가 주된 증상인 반면 섬유근육통은 압력을 가하면 통증이 발생하는 18군데의 압통점 가운데 11군데 이상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점에서 확연히 구별됩니다.”

연세에스의원 심영기 원장은 최근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섬유근육통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실제로 주변을 보면 교통사고를 비롯한 각종 사고 이후 무릎관절경수술 또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후 섬유근육통 등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이들 대부분은 전신에 걸쳐 두통, 흉통, 요통, 관절통이 발생하는가 하면 전신의 근육에 저린 듯한 둔통이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섬유근육통에 대해 기존 치료는 고용량 스테로이드와 마약성진통제로 대처하는 것이다. 하지만 효과는 일시적이고 복용을 거듭할수록 효과가 반감되는 것은 물론 환자는 일종의 약물중독에 빠지고 심신은 오히려 녹초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흔하다.

심 원장은 이러한 치료를 통해 증상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체외충격파 시술, 조직재생을 촉진하는 PDRN(Polydeoxyribonucleotide)주사, 전기자극치료기 전기충전요법 등의 치료의 시행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들 치료를 시행할 경우 대개 초기에는 팔다리가 떨어져 나가는 듯한 묵직한 통증이 크게 감소하고 치료가 거듭될수록 가슴을 조이는 듯하고 숨쉴 때 불편했던 느낌이 사라지며 통증이 잔존해도 이전 하루 한두 번 복용하던 마약성진통제를 끊을 수 있고 숙면을 취할 수 있을 정도로 전반적인 근육·관절·골격계의 통증이 치료 전에 비해 60% 이상 감소된다는 것이 심 원장의 설명이다.

심 원장은 이에 대해 “체외충격파는 초음파 에너지를 한 곳에 집중시켜 굳어진 근육·인대·연골 등의 굳어지고 석회된 조직을 깨부수고 정상화를 유도한다”며 “섬유근육통이 일어난 조직에서도 이런 병리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체외충격파를 쓰면 획기적인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섬유근육통 환자에게 주로 시술하는 PDRN주사는 일명 ‘DNA주사’로 연어나 송어의 정액에서 추출한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olydeoxyribonucleotide)가 주성분으로 세포나 조직의 부활을 통해 통증까지 잡아주는 효과를 보인다. 현재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등에서 인대손상, 힘줄(건)파열, 허리통증 등의 치료에 널리 활용하고 있다.

전기자극치료기 전기충전치료의 경우 세포내 음전기가 방전된 상태의 각종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정상세포의 세포내 전위차(세포밖 대비)는 -70~-100㎷이며 심장세포의 전위차는 -90~-100㎷이다. 따라서 -30~-50㎷ 수준으로 저감된 전위차에 놓인 세포에선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하고, 모세혈관의 순환이 줄어들며, 만성피로나 난치성 통증을 보이거나 만성질환이 발병을 조짐을 나타내게 된다.

심 원장은 “인체 생리활동에 쓰이는 에너지의 60% 남짓이 세포 안팎의 전기생리학적 메커니즘을 유지하는 데 쓰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인체의 건강은 세포내 음전기 충전 여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통증을 느끼고 병든 것은 음전기가 방전된 상태이고, 활기차고 정상적인 상태는 음전기가 100% 충전된 상태라는 것.

통증을 컨트롤하는 기존 전기치료는 TENS(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 경피적 전기신경자극) 방식으로 100~150밀리암페어의 동(動)전기를 펄스방식으로 흘려보낸다. 반면 전기자극 치료는 마이크로암페어 수준의 정전기를 1500~3000V 고전압으로 조사한다.

“TENS로 물리치료를 시행할 경우 효과가 수시간 지속되고, 근육에 전기자극을 가하는 수준이어서 근막통증증후군이나 섬유근육통을 해소하는 데 역부족”이라고 설명하는 심 원장은 “반면 전기자극치료는 효과가 5~7일 지속되고 피부 10~15㎝ 아래 깊숙이 음전하를 전달해 부종과 섬유화를 풀어주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간 반복치료하면 단순히 통증 증상 완화를 넘어서 근본적인 세포재생 치료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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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숙 2018-12-22 17:42:17
저도 현재 근막통증증후군과 섬유근육통 투병 10년이 넘게 계속 약물을 복용하고 병원입퇴원을 반복하고 지내며, 이 두 질병으로 인해 너무나 오랫동안 고통받으며 지내고 있는 환자입니다.
일단 1초도 정상일때가 없는 전신통증의 고통이
제일 심하고 수면장애 등등 여러증상들에 매일
시달립니다. 때때로는 거의 CRPS(복합부위통증증후군)급의 통증에 시달리기도 합니다.(온몸이 불에 활활 타는 전신통과 등쪽에 항상 칼이 꽂혀 있는듯한 전신통.한쪽다리가 전기톱으로 자르는듯한 통증 등등..)제발 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