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명가' 쌍용차, 준중형 코란도로 새바람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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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명가' 쌍용차, 준중형 코란도로 새바람 이끈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1.28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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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모델 노후화 맞물려 코란도 신차 효과 기대…차체 키워 중형 SUV 수요도 넘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쌍용자동차가 코란도C 후속작 'C300'의 차명을 코란도로 확정짓고, 준중형 SUV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채비를 마쳤다. 사진은 코란도(상단)와 스포티지(왼쪽 하단), 투싼의 모습 ⓒ 각사 제공

쌍용자동차가 코란도C 후속작 'C300'의  차명을 코란도로 확정짓고, 준중형 SUV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채비를 마쳤다.

쌍용차는 이미 소형 SUV 티볼리 브랜드와 중형 SUV 렉스턴 스포츠, 대형 SUV G4 렉스턴을 통해 각 차급별 시장 내 선전을 이루고 있는 만큼, 준중형 SUV 시장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쌍용차는 28일 8년 만의 풀체인지 모델로 거듭난 코란도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고, 3월 중 출시 계획을 알렸다.

코란도는 글로벌 SUV 모델들의 디자인 트렌드로 자리잡은 로 앤 와이드(Low&Wide)와 역동적이면서도 세련된 외관, 최첨단 신기술 적용을 통해 도심형 SUV의 성격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쌍용차는 이번 코란도 신차 출시를 통해 최근 수년간 내리막길을 걸었던 기존 모델 코란도 C의 판매 부진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코란도 C는 2013년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하면서 그해 1만9317대, 2014년 2만1840대의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지만, 이후 줄곧 판매 급감을 겪으며 부진한 성적을 냈다.

2015년 1만5677대를 기록한 이래로는 2016년 판매량이 1만대 밑으로 떨어진 8951대에 그쳤고, 2017년 7841대로 그 규모가 더욱 쪼그라들었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판매량이 전년 대비 반토막난 3610대에 그치며, 시장 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3월 출시되는 코란도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진보한 스타일과 혁신적인 첨단 신기술을 녹여냄으로써 준중형 SUV 시장 수요를 끌어모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준중형 SUV 시장에 포진해 있는 대표 모델격인 투싼과 스포티지의 판매량이 모델 노후화 여파로 인해 하향세를 타고 있다는 점은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투싼의 경우에는 지난 2015년 3월 풀체인지된 당해 5만7000여 대의 판매고를 이뤘지만 2016년 5만6756대, 2017년 4만6416대, 2018년 4만2623대로 수요가 빠지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쳤지만 반등을 이루지 못했음을 상기하면 모델 노후화의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이다.

스포티지 역시 풀체인지를 단행한 2015년 5만2748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이래, 지난해까지 판매 감소를 겪고 있는 처지에 놓였다. 2016년 4만9876대, 2017년 4만2232대로 판매량이 점차 줄어들었고, 2018년에는 상품성 개선 모델 스포티지 더 볼드를 내놨지만 판매량은 3만7373대에 그치는 등 4만 대 선마저 무너졌다.

때문에 신차 효과를 앞세운 코란도가 준중형 SUV 수요 흡수와 함께 다소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코란도가 차체를 더욱 키운 만큼 준중형 뿐만 아니라 중형 SUV 수요까지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포티지와 투싼의 부진과 함께 준중형 SUV 시장 수요가 중형·대형으로 넘어가는 추세 속에서도 최장수 모델인 코란도라는 상징성을 통해 나름의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모습으로 오는 3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차별화된 스타일과 미래지향적 첨단 기술을 통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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